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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종목]물오른 한국 수영, 아시안게임 금빛 전망

등록 2023.03.31 07: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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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중심으로 이호준, 김우민 등 기록 단축

자유형에서 한 번에 3명이 A기록 통과는 국내 처음

[멜버른=AP/뉴시스] 황선우가 18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의 스포츠 앤드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 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 출전해 역영하고 있다. 황선우는 1분39초72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내 대회 2연패를 기록했다. 2022.12.18.

[멜버른=AP/뉴시스] 황선우가 18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의 스포츠 앤드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 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 출전해 역영하고 있다. 황선우는 1분39초72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내 대회 2연패를 기록했다. 2022.12.18.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한국 수영의 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희망이 커지고 있다.

황선우(강원도청)를 필두로 한 한국 수영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 29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끝난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2023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황선우는 1분45초3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다.

지난해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치른 2022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은메달 당시 작성한 한국 기록(1분44초47)에는 모자랐지만, 1위를 하기엔 충분했다.

황선우의 1위보다 더 놀라운 건 다른 선수들의 기록 단축이다.

자유형 200m에서 황선우와 접전을 펼친 이호준(대구광역시청)은 불과 0.34초 뒤진 1분45초70으로 2위에 올랐다. 또 김민우(강원도청)는 1분476초10으로 3위를 차지했다.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톰 딘(영국)이 이달 작성한 기록(1분46초07)을 넘어선 선수가 둘이나 된다.

특히나 황선우, 이호준, 김우민은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국제수영연맹 A기록(1분47초06)도 통과했는데, 자유형에서 3명이 한 번에 국제연맹 A기록을 넘어선 건 한국 수영 사상 처음이다.

[서울=뉴시스]남자 계영 800m 대표팀. 좌측부터 이호준, 이유연, 김우민, 황선우. (사진 = 올댓스포츠 제공)

[서울=뉴시스]남자 계영 800m 대표팀. 좌측부터 이호준, 이유연, 김우민, 황선우. (사진 = 올댓스포츠 제공)

8년 전인 제87회 동아수영대회에서 박진영(은퇴), 박수진(경북도청), 안세현(울산시청)이 국제연맹 기준기록을 통과한 적은 있지만, 모두 여자 접영 200m였다.

하지만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에는 황선우와 이호준만 나선다. 한 나라에서 종목당 최대 2명만 참가할 수 있는 규정 때문이다.

선수층 강화는 개인전보다 단체전 금메달 전망을 더 밝게 한다.

이호준, 김우민의 성장으로 한국 수영의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가능성은 훨씬 커졌다.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남자 계영 800m 국가대표는 이번 선발전 자유형 200m 결승 1~4위로 구성된다. 이날 4위는 양재훈(강원도청·1분48초13), 5위는 이유연(고양시청·1분48초85)이었다.

단체전은 에이스 한 명보다 구성원 전체의 기록이 좋아야 한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황선우(강원선발)가 13일 오전 울산 남구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일반부 혼계영 400m 경기에서 역영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강원선발팀은 주자 부정출발로 인해 실격됐다. 2022.10.13.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황선우(강원선발)가 13일 오전 울산 남구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일반부 혼계영 400m 경기에서 역영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강원선발팀은 주자 부정출발로 인해 실격됐다. 2022.10.13. [email protected]

이를 위해 한국 수영은 지난해 황선우, 이호준, 김우민, 이유연으로 구성된 팀을 꾸려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고, 같은 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한국 신기록인 7분06초93으로 6위를 차지했다.

이유연에서 양재훈으로 멤버를 바꾼 지난해 12월 멜버른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단체전 사상 최고인 4위에 올랐다.

꾸준한 투자는 기록 단축으로 이어졌고, 이호준과 김우민 등이 황선우와 기록을 좁히면서 아시안게임 계영 800m 우승은 이제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 수영은 1994년 일본 히로시마 대회에서 남자 계영 800m 은메달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황선우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세대가 항저우 대회에서 금빛 질주에 성공한다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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