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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표대결 압승' 백복인號 KT&G "주주환원 강화 나선다"

등록 2023.03.31 14:52:52수정 2023.03.31 16: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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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년간 1조원 자사주 매입' 완료

차기 주주환원정책 연말 발표 예정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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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백복인호(號) 케이티앤지(KT&G)가 행동주의 펀드와 벌였던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완승했다. 현금배당을 비롯한 KT&G 현 이사회 측의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KT&G는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새 환원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KT&G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에 걸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 중이다. 해당 기간 자사주 총 1조원을 매입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정책을 마무리한 뒤 2024년 이후부터 실행할 새 주주환원정책을 올 하반기 발표할 예정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지난 28일 대전시 대덕구 인재개발원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행동주의 펀드와 표 대결에서 완승했다.

당시 안다자산운용과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는 각각 현금배당 7867원과 1만원을 제안했다. 일각에선 해당 안이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운 수준의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이 나왔다.

투표 결과 KT&G 이사회가 요구한 현금배당 5000원이 출석의결권 수의 68.1%에 달하는 동의를 얻으며 통과됐다.

FCP는 1조2000억원에 이르는 자기주식을 매입하라는 안도 함께 냈는데, 해당 안건 역시 출석 의결권 수의 33.6%에 달하는 표를 얻으며 부결됐다.

행동주의 펀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해당 안들이 가결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KT&G 이사회는 이미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 (사진=KT&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 (사진=KT&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 이사회는 2021년 3개년 중장기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2023년까지 이익 성장 규모에 따라 주당배당금을 유지 또는 인상하는 동시에, 배당성향 50% 이상을 달성하는 배당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KT&G는 3년에 걸친 약 1조7500억원 규모 배당과 함께 약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동안 주당 배당 규모를 축소한 적도 없다.

이번 주주총회에선 주당 배당금을 5000원으로 전년 대비 200원 늘렸고, 총배당금은 약 5814억원으로 결정했다. 또 올해 약 3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이런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바탕으로 2021년·2022년 당기순이익 대비 총주주환원율은 각각 95%·93%를 기록했다. KT&G 이사회는 해당 수치가 국내 최고 수준인 동시에 글로벌 대형 담배기업들을 상회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KT&G는 올해까지 진행하는 3개년 주주환원정책을 마무리한 뒤, 내년부터 실행할 '신(新) 주주환원정책'을 올해 하반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KT&G 이사회는 공시를 통해 "현행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이 종료되는 올 하반기에 현재보다 강화된 '신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할 방침"이라며 "재원 확보를 위해 보유부동산의 유동화 및 차입 확대 등 보다 적극적인 자금조달 방안 또한 고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안건엔 자사주 소각 등도 포함될 전망이다. 이사회는 "자사주 소각에 대해서도 보다 전향적인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자사주 소각 계획을 신 주주환원정책에 포함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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