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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도전의 연속, 기록하라"…LGU+ SNS '베터' 써보니

등록 2023.03.31 17: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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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SNS '베터' 30일 출시…"더 나은 내가 되는 과정 기록"

동영상 업로드, 10MB 초과한 사진 게재 못해…"개선 예정"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는 30일 블로그형 SNS '베터(Better)' 시험 버전을 구글 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는 30일 블로그형 SNS '베터(Better)' 시험 버전을 구글 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LG유플러스가 최근 블로그형 SNS '베터(Better)'를 출시했다.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기록의 공간'이라는 콘셉트를 잡은 베터는 이용자들에게 '여름 오기 전에 다이어트 하기' 등 챌린지 형태로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이 블로그형 SNS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베터'가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일상을 기록한다" 블로그형 SNS


베터를 직접 사용해봤다. 현재는 카카오 또는 애플 계정을 연동해 로그인할 수 있다. 계정 연계 동의 절차를 밟으면 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프로필은 프로필 사진, 팔로워·팔로잉 수 등 인스타그램 인터페이스와 비슷했다. 베터와 인스타그램과의 근본적인 차이는 '보드'에 있다. 이용자는 '보드'라는 일종의 카테고리를 만든 뒤 그 안에 본인이 올리고 싶은, 해당 카테고리와 관련한 글과 사진을 기록할 수 있다.

예컨대 기자는 '스페인어 정복'이라는 보드를 만들고 그 안에 오늘의 스페인어를 기록했다. 최근 벚꽃을 찍은 게 떠올라 벚꽃 사진과 함께 '꽃'이라는 뜻의 스페인어 '플로르(Flor)'를 주제로 기록했다.

다른 이용자는 '집밥 챌린지'로 본인이 직접 만든 음식을 사진으로 올렸고, 또다른 이용자는 '일주일에 영화 한 편 보기'라는 보드에 시청한 영화를 인증사진 형태로 남겼다.

베터는 해당 보드에 완료일도 지정해 '챌린지' 형태로 글을 올릴 수 있는 기능도 제공했다. 가령, '데이터분석준전문가 자격증 취득'이라는 보드를 만들어 시험일을 완료일로 두고 매일 공부한 흔적을 남길 수 있다.

동영상 업로드 불가·댓글 기능 無…"고객 의견 취합해 개선 예정"

하지만 아직 시험버전이라 아쉬운 점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동영상을 아직 게재할 수 없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매일 운동·다이어트'라는 주제의 '보드'를 만들어도 본인이 운동하는 모습을 찍은 영상을 베터에 기록할 수 없다.

또 용량이 10MB 미만인 사진만 첨부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 후 어도비 라이트룸 등 편집 프로그램으로 보정한 사진이나 전문가용 카메라로 촬영한 고품질 사진을 베터에 올리려면 사진 크기를 일부러 줄여야 한다.

댓글 기능이 빠졌다는 점도 아쉽다. 다른 이용자의 콘텐츠에 관심을 표현할 수 있는 기능은 하트 모양의 '좋아요' 뿐이다.

LG유플러스는 고객 피드백 등 의견을 지속적으로 받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며 동영상 게재 기능은 곧 추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소한의 기능을 갖춘 플랫폼을 내놓고 이후 고객 평가를 반영해 결함과 오류를 고쳐나갈 계획"이라며 "유저 액션, 콘텐츠 큐레이션, 통계 등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으로 유저 만족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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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LG유플러스는 30일 블로그형 SNS '베터(Better)' 시험 버전을 구글 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사진은 베터 앱에서 기자가 직접 작성한 기록물. 2023.03.31. alpac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LG유플러스는 30일 블로그형 SNS '베터(Better)' 시험 버전을 구글 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사진은 베터 앱에서 기자가 직접 작성한 기록물. 2023.03.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 17일 주주총회에서 "일상을 기록하는 경험을 제공할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발언 후 약 보름 만에 해당 서비스가 나온 셈이다.

LG유플러스는 "가볍게 기록을 남기는 것만으로 더 나아지는 자신을 실감할 수 있는 라이프로깅(개인 일상·경험 등을 정보화해 저장하는 것) 앱"이라며 "틈새 시간을 기록해 더 나은 내가 되는 과정을 아카이브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베터는 과연 SNS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SK텔레콤과 KT도 SNS 시장에 진출했으나 재미를 보지 못하고 철수했다.

SK텔레콤은 2016년 11월 이용자끼리 재능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SNS '히든'을 출시했으나 1년도 안 돼 사업을 종료했다. KT도 10대 익명 소통 SNS인 '텐잼(10JAM)'을 2016년 8월 출시했으나 2019년 3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현재 국내 블로그형 SNS 시장은 인스타그램이 절대 강자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지에이웍스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SNS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인스타그램 약 1852만8538명, 네이버 밴드 1758만2290명, 페이스북 979만5810명, 카카오스토리 841만9218명, 네이버 블로그 252만9239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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