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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도시락, '러시아 국민 컵라면' 인기 이어가 [글로벌 K라면 열풍④]

등록 2023.05.21 18:30:00수정 2023.05.30 0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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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간 수출액 지속 성장

러시아 점유율 60% 넘어

팔도 수출용 도시락. (사진=팔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팔도 수출용 도시락. (사진=팔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도시락'을 앞세워 러시아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팔도의 수출액이 지난 5년 동안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팔도는 hy(옛 한국야쿠르트)의 지주사로서 도시락과 '비빔면' 등을 생산·판매 중이다.

현재 팔도는 러시아와 베트남에 라면을 제조하는 종속법인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팔도의 자사 제품 수출액은 2018년 3590만달러로 2019년 3720만달러, 2020년 5000만달러, 2021년 5200만달러, 2022년 5930만달러에 달한다. 코로나19 기간에도 꾸준히 매출이 증가한 셈이다.

팔도는 hy(옛 한국야쿠르트) 그룹의 지주사로 국내에선 이천과 진천, 나주공장 등 3개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팔도의 대표 수출 품목 중 하나로는 1986년 국내 출시한 '도시락'이 꼽힌다. 다른 용기면 제품들과 달리 사각용기가 특징인 도시락은 일찌감치 1991년부터 일본에 수출되며 해외 진출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도시락은 2003년 해외 누적 판매량 10억개를 넘어 2015년 40억개를 돌파했다. 2016년엔 50억개를 돌파했다.

특히 러시아에선 시장 점유율이 약 60%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991년부터 러시아에 수출된 도시락은 2019년 러시아 누적 판매량 50억개를 달성했다. 러시아 내에선 컵라면을 '도시락'이라고 부를 정도다.
[서울=뉴시스]1984년 출시 당시 팔도비빔면.(사진=팔도 제공) 2023.03.31.

[서울=뉴시스]1984년 출시 당시 팔도비빔면.(사진=팔도 제공) 2023.03.31.

2021년엔 러시아에서 '저명상표'로 등록됐다. 저명상표에 등록되면 팔도 외 다른 브랜드가 도시락이라는 상표를 사용할 수 없다. 국내 기업이 러시아 내 저명상표로 등록된 것은 도시락이 처음이다.

이처럼 러시아에서 도시락이 큰 인기를 얻는 것은 '현지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시락에 마요네즈를 넣어 먹는 러시아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해 마요네즈가 들어간 제품을 만들거나, 용기 안에 포크를 넣는 식이다.

현재 팔도는 러시아 내 라면제조·판매를 맡는 '코야(KOYA)'와 라면판매를 하는 '도시락루스'를 종속기업으로 보유하고 있다. 또 베트남에 '팔도비나(PALDO VINA)'를 운영하면서 라면제조와 판매 국가를 확장했다.

한편 팔도의 지난해 매출은 연결기준 1조389억원으로 전년 7679억원 대비 3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69억원으로 전년 556억원보다 92.3%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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