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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벌써 더운데, 전기료는 오르고"…냉감침구 어때요?

등록 2023.05.30 08:01:00수정 2023.05.30 0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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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감성 신소재 활용 침구류 '각축전'

제품개발과 라인업 확장…경쟁 치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낮 무더위가 예고된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햇빛이 작열하고 있다. 2023.05.1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낮 무더위가 예고된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햇빛이 작열하고 있다. 2023.05.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올해 평년보다 더운 여름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벌써부터 한낮 최고기온이 30도가 넘는 등 이른 더위가 찾아오자 냉감성 신소재를 활용한 침구류가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피부 표면의 열을 빼앗아 체온을 낮춰주는 원리를 적용한 냉감 소재는 이불뿐만 아니라 베개, 패드 등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되고 있다. 이상고온에 전기료 인상으로 인한 냉방비 부담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제품군 확대 등으로 시장 경쟁도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빙브랜드 바디럽은 딥슬립 쿨이불을 베개와 쿨 토퍼 매트리스까지 확장하고 기존 쿨이불도 업그레이드했다. 딥슬립 쿨쿨베개는 35만개의 마이크로 에어볼 충전재로 머리와 목을 단단하게 지지해 누적 판매 166만개가 팔린 바디럽의 히트상품인 딥슬립 베개의 올해 여름시즌 한정판이다. 기존의 강력한 경추 지지력에 에어 매쉬원단을 사용해 두피의 열을 낮추고 땀을 빠르게 건조시켜준다.

냉감원단에 안티버그 기능을 더한 아이디어로 12만개가 넘게 판매된 딥슬립 쿨이불은 폴리아미드를 더한 프리미엄 냉감원단으로 인견보다 1.9배 시원한 쿨링면과 열을 쉽게 머금는 솜이 아닌 3D메쉬 충전재를 사용해 여름철 숙면에 도움을 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브랜드 자주는 브랜드 베스트셀러인 냉감 소재 자주 에어 시리즈를 확장 출시했다. 자주 에어 시리즈를 남녀 의류, 언더웨어, 파자마, 침구, 펫용품 등 100여종으로 확대하고 소재를 다양화했다. 물량도 지난해 대비 20% 이상 확대했다.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도 '이지쿨 의류'를 내놨다. 메쉬 소재, 냉감 소재, 따로 봉제선이 없는 프리컷 공법을 사용한 상품들로 구성됐다. 이너웨어, 속옷 등 총 30여종이다.

기능성 침구 브랜드 세사리빙은 다가오는 여름을 맞아 냉감침구 시리즈인 '세사 아이스쿨링'과 '세사리빙 아이스터치'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제품군을 새롭게 출시했다. 냉감패드와 냉감이불, 냉감시트 등 냉감침구 제품군을 지난해보다 다소 앞당겨 출시한 것이다. 올해는 색상 라인업을 확대해 기존 그레이 색상과 함께 블루 색상의 제품들을 새롭게 선보인다.

토털슬립케어 브랜드 이브자리는 자연 냉감소재를 사용한 여름 침구 '엔믹스'와 '뉴웨이'를 출시했다. 여름 신제품 2종은 통기성, 수분 조절력 등 강점이 있는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로 만들어졌다. 청량감이 특징인 천연 성분 자일리톨을 활용한 '아토쿨' 특수 가공 처리도 더했다.

섬유제조기업과 가구업계도 여름 침구류 시장에 뛰어들었다.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자체 개발한 기능성 신소재 섬유인 '포르페' 냉감 소재로 생산량을 늘려 여름 침구류 시장을 공략한다.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이케아 코리아는 다양한 쿨링 침구 제품을 선보였다.  통기성·흡수성이 좋고 쿨링 기능이 있는 소재가 체감온도를 낮춰준다. 크납스타드 매트리스 토퍼는 한쪽 면에 쿨링 효과가 있는 젤이 더해져 일반 메모리폼보다 시원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로센비알 매트리스보호패드는 충전재에 왁스를 주입한 섬유질이 함유돼 밤새도록 체온을 고르게 유지한다.

그루스타르·셰른스타르 이불은 비스코스 섬유가 과한 열을 흡수했다가 체온이 떨어지면 다시 열을 방출해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나티아스민 이불·베개커버는 리오셀과 면 혼방 제품이다. 체내에서 배출되는 수분을 흡수한다.

클룹스포레 베개는 한 면에 쿨링 젤이 있어 머리의 열을 식혀준다. 쿠션감이 좋은 메모리폼이 머리·목·어깨를 부드럽게 받쳐준다. 브란들릴리아 베개커버는 열 흡수가 잘되도록 특수하게 직조된 나일론 섬유가 적용됐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폭염 일수와 강도가 증가함에 따라 냉감 침구 생산 물량을 늘리고 있다"며 "기능성 소재는 물론 섬유업체가 침구 브랜드를 출시해 냉감침구를 선보이는 등 업체 간 치열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슬리포노믹스 시장이 커지면서 업계의 침구 개발·판매 경쟁도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수면산업협회는 국내 수면 관련 시장 규모를 2011년 48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3조원까지 늘었다고 전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고온 현상 역시 냉감 침구 수요를 부채질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평년보다 덥고 습한 여름 날씨가 예고되면서 온도와 습도에 큰 영향을 받는 수면환경에도 관심이 집중돼 시원한 여름 이불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소재와 촉감 등을 통해 숙면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침구에 대한 관심이 커져 업체들이 제품 라인업을 대거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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