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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광명2공장 전기차 전환 스타트…"연내 완공 목표"

등록 2023.05.3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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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라인 철거 시작, 연말까지 공사

내년 상반기 중 전기차 2종 생산 계획

스토닉, 동희오토 위탁생산 논란도


[서울=뉴시스] 기아 광명 오토랜드 전경. (사진=기아 제공) 2023.0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기아 광명 오토랜드 전경. (사진=기아 제공) 2023.02.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기아가 경기 광명시 소재 오토랜드 광명2공장을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탈바꿈시키는 공사에 착수했다. 올해 말까지 공사를 끝내고 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전기차 생산을 본격화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오토랜드 광명 2공장 전날(30일) 기존 물량 생산을 중단하고, 이날부터 전기차 전용 공장 전환 공사를 시작했다. 당초 내달 1일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이달 생산 목표를 달성하며 하루 앞당겨 진행하는 것이다.

이번 공사는 기존 내연기관차 생산라인 철거부터 진행된다. 이후 전기차 생산을 위한 전용 라인을 설치한다. 오토랜드 광명 2공장은 그동안 수출용 리오와 스토닉 모델을 생산해왔다. 공사 이후에는 준중형 크로스오버실용차(CUV) ST(프로젝트명)와 준중형 전기 세단 CT(프로젝트명)를 양산할 계획이다.

이 공사는 올해 말까지 진행한다. 공사로 생산을 중단하는 셧다운 기간에는 필요 인원만 정상 근무하며, 나머지 직원은 휴무에 들어간다. 휴무 기간 직무교육을 진행하며, 임금은 기존 관례에 따라 지급된다.

기아가 최근 출시한 대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모델인 EV9은 오토랜드 광명 1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기아는 내연기관차와 혼류 생산 중인 EV9의 생산 비중을 현재 20% 수준에서 올해 말 3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기아는 기존 2공장에서 생산되던 수출용 스토닉 물량을 위탁 생산업체인 동희오토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희오토는 동희산업과 기아의 합작 법인으로 기아의 소형차를 주로 위탁 생산하고 있다.

다만 기아가 스토닉 생산을 동희오토로 넘기려면 노조 반발을 넘어야 한다. 기아 노조는 이윤이 적은 소형차 이외 물량까지 동희오토에 넘겨주면 조합원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한다. 

노조 관계자는 "스토닉은 경차가 아닌데도 사측이 일방적으로 완전 비정규직 공장인 동희오토에 넘기려 한다"며 "이를 막기 위해 특근 거부 등으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 고용 확보를 위해 PE모듈(모터·인버터·감속기를 통합한 전기차 핵심 부품)을 포함한 신사업 전개를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묵묵부답"이라며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고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면 상응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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