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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지켜봐야" 엘리아스, 두 번째 등판은 어떨까

등록 2023.05.31 15: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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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데뷔전에서 5이닝 3실점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리그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경기, LG 공격 1회초 SSG 선발투수 엘리아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3.05.2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리그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경기, LG 공격 1회초 SSG 선발투수 엘리아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3.05.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5)가 시즌 두 번째 등판에 나선다.

엘리아스는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지는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KBO리그 무대를 밟은 이후 두 번째 등판이다.

엘리아스는 어깨 부상으로 한 경기도 던지지 못한 애니 로메로의 대체 선수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이달 초 SSG와 총액 54만 달러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33경기에 등판해 22승 24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한 엘리아스는 이달 7일 입국해 퓨처스(2군)리그 등판을 거친 뒤 지난 24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엘리아스는 5이닝 5피안타(1홈런) 2탈삼진 4볼넷 3실점을 기록했고, 타선 지원 속에 첫 승리를 신고했다.

그러나 볼넷이 다소 많은 것이 흠이었다.

당시 경기에서 2회 2사 후 김민성에 볼넷을 내줬고, 이재원에게 좌월 투런포를 헌납했다. 4회에도 오지환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후 문보경, 김민성에 연속 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변화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였다. 최고 시속 150㎞를 찍은 직구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71.4%(49개 중 35개)에 달했지만, 변화구는 45.2%(42개 중 19개)에 불과했다. 특히 커브 15개 중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공은 4개에 불과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왼손 타자 상대 변화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많이 떨어지더라. 주무기인 체인지업은 괜찮았는데 커브와 슬라이더의 스트라이크 비율이 떨어진다"며 투구폼을 지적했다.

김 감독은 "남미 선수들 중에 그런 변칙 투구를 하는 유형이 있다"며 "하지만 일단 적응할 때까지는 포심 패스트볼을 던질 때와 똑같은 투구폼으로 변화구를 던지면 어떻겠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적응이 됐다 싶을 때는 약간의 변칙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때까지는 투구폼을 일관성 있게 가져가라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또 "슬라이더 구속이 조금 더 올라왔으면 하는 것이 나의 욕심"이라며 "그러면 왼손 타자와의 승부를 더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쉬운 부분을 지적하면서도 김 감독은 "첫 등판이라 약간의 긴장감이 있었을 것이다. 직구에 힘이 있으니 변화구 제구만 되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3경기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다음 등판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다.

엘리아스도 첫 등판을 마친 뒤 볼넷을 줄이는 것이 숙제라고 강조했다. "다음 경기부터는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에 집중하겠다. 볼넷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엘리아스가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외국인 투수 1명이 빠진 채로도 선두 싸움을 하고 있는 SSG는 순위 경쟁에서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엘리아스가 두 번째 등판에서는 변화구 제구가 안정된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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