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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앱스토어 개발자 매출 1458조원…애플 수수료도 수십조 추정

등록 2023.06.01 07:06:59수정 2023.06.01 07: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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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상품 9100억불·인앱 광고 1090억불·디지털 상품 1040억불 등

개발자 매출 연평균 약 30% 성장…소규모 개발자는 3년간 71%↑

론칭 후 15년 간 개발자 수입 3200억불…보유 앱도 180만개 육박

[볼티모어=AP/뉴시스] 2018년 3월19일(현지시간) 애플 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앱)이 화면에 뜬 모습.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2020.08.14.

[볼티모어=AP/뉴시스] 2018년 3월19일(현지시간) 애플 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앱)이 화면에 뜬 모습.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2020.08.14.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은 자사의 앱장터 '앱스토어' 생태계가 지난해에만 1조1000억 달러(약 1458조원) 규모의 개발자 매출 및 판매 실적을 지원했다고 31일 발표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애널리시스 그룹의 전문가들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이같은 개발자 실적의 기반은 견고한 성장세다. 앱스토어가 전 세계 개발자들에게 지속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개발자 매출 및 판매 실적의 90% 이상은 애플에 지불한 수수료를 모두 제외하고 오직 개발자들에게 귀속된 실적이다.

애널리시스 그룹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개발자들은 실물 상품 및 서비스 판매로 9100억 달러(약 1206조원), 인앱 광고로 1090억 달러(약 144조원), 디지털 상품 및 서비스 판매로 1040억 달러(약 138조원) 상당의 총 매출 및 판매 수입을 올렸다.

애플은 앱스토어에 입점한 앱 개발사들에게 최고 30%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연수익 100만 달러 이하 중소 앱 개발사의 경우에는 수수료율이 15%로 책정됐다.

실물 상품 및 서비스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진짜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수수료가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디지털 상품 및 서비스는 '게임 아이템' 같은 것으로 수수료 부과의 주요 대상이다. 인앱 광고 또한 앱 내에서 이뤄지는 만큼 수수료가 부과되기 쉽다.

애플이 수수료 부과 기준을 정확히 공개하고 있지는 않으나, 인앱 광고와 디지털 상품 및 서비스 판매에 부과한 수수료만 해도 최소 약 380억 달러(약 50조원)에서 900억 달러(약 119조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같은 수치는 수수료율 15% 또는 30%를 일괄 적용한 것인 만큼 실제 수수료 규모는 중간 수치인 600억 달러(약 80조원) 내외일 가능성도 있다.

개발자 매출 3년 간 평균 30% 가까이 증가…전 세계 195개 현지 결제 방식 지원

이번 애널리시스 그룹의 연구는 앱스토어 생태계 내 성장을 촉진시키는 핵심 요인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여행이나 차량 공유와 같은 부문에서 수요가 재반등하기 시작했고, 소셜 미디어나 리테일 앱 등 다양한 앱에서의 광고비도 상당폭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개발자 매출 및 판매 실적은 2019~2020년 27%, 2020~2021년 27%, 2021~2022년 29% 증가했다. 특히 소규모 개발자들은 2020~2022년 동안 71% 증가된 수입을 기록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개발자들을 앞지르면서 앱스토어에서 막대한 성과를 내는 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앱스토어의 개발자들에게 전 세계적으로 195개의 현지 결제 방식과 175개 스토어에 걸쳐 44개의 화폐를 지원하는 글로벌 유통 플랫폼을 제공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애플은 개발자들이 전 세계 사용자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22년에는 54%에 달하는 다운로드가 개발자가 거주하는 국가 외 지역에서 발생했다. 애플의 데이터에 따르면 앱스토어의 지난해 전 세계 평균 주간 방문자 수는 6억5000만명에 달했다. 또한 사용자들은 2022년 주당 평균 7억4700만회 이상의 다운로드, 15억회 이상의 재다운로드를 진행했다.
[산호세(캘리포니아)=AP/뉴시스]팀 쿡 애플 CEO가 지난 2018년 열린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2018.6.4.

[산호세(캘리포니아)=AP/뉴시스]팀 쿡 애플 CEO가 지난 2018년 열린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2018.6.4.

여행·차량 공유·식료품 등 다양한 분야 수요 반등…"실생활용 앱 다양하게 제시"

또한 이번 연구에 의하면 앱스토어를 통해 창출된 개발자들의 매출 및 판매 실적은 다양한 방면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전 세계 많은 지역에서 여행 관련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여행·차량 공유와 같은 분야의 수요가 크게 반등했다. iOS 앱을 통해 이뤄지는 여행 판매는 2022년에만 84% 증가했으며 차량 공유 판매는 45% 증가했다.

식료품 판매 또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앱 카테고리 중 하나다. 2019년부터 iOS 앱을 중심으로 하는 음식 배달 및 픽업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했고, 식료품 판매량은 3배 이상 증가했다.

애플은 이처럼 다양한 앱 카테고리에서 발생하는 개발자 비즈니스의 광범위한 성장은 애플 사용자들이 실생활 속에서 다방면으로 의지하며 자주 사용하는 앱들을 여러 방법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론칭 15주년 맞은 앱스토어, 개발자 수입만 3200억 달러…보유 앱 123배 늘어

앱스토어는 지난 2008년 론칭 이후 15주년을 맞이했다. 앱스토어가 15년 동안 운영되며 전 세계 앱 제작자들에게 막대한 경제적 기회를 제공했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iOS 개발자들은 2008~2022년 앱스토어를 통해 총 3200억 달러(약 424조원) 이상의 수입을 거뒀다. 애널리시스 그룹의 연구는 iOS 사용자들이 같은 기간 3700억회 이상의 앱 다운로드를 실행한 것으로 집계했다.

현재 앱스토어는 180만개에 육박하는 앱을 보유 중이다. 2008년 말 앱스토어에 수천개의 앱이 있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123배 이상 많은 앱이 제공되고 있다.

오늘날 개발자들은 인앱 결제와 구독을 비롯해 사업체를 현금화할 수 있는 더 많은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개발자들은 25만개 이상의 API를 포함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킷(SDK) 등 다양한 개발자 툴, 애플의 디벨로퍼 아카데미, 기업가 캠프(Entrepreneur Camp) 및 코딩과 사업 개발 기술을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을 비롯한 교육적인 리소스를 제공받고 있다.

또한 애플은 엄격한 앱 리뷰 과정 및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기능을 통해 앱스토어가 사용자를 위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로 자리잡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앱스토어는 지난해 20억 달러 이상 규모의 부정 거래를 방지했으며, 개인정보 보호, 보안 및 품질 규격에 대한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 앱 170만여 개의 승인 요청을 거절했다. 최근에는 앱 추적 투명성, 개인 정보 취급 개요표와 같은 혁신을 통해 앱 및 앱 개발자가 사용자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전 세계 훌륭한 개발자 커뮤니티가 그 어느 때보다 희망적이라 생각하고, 이들로부터 유례 없이 많은 영감을 받고 있다"며 "이 보고서를 통해 알 수 있듯 앱스토어는 다양한 기회가 넘치는 활기차고 혁신적인 마켓플레이스다. 우리는 언제나처럼 개발자들의 성공과 앱 경제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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