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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시스템' 공장 착공

등록 2023.06.01 08: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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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억원 투자해 내년 상반기 양산 목표

"전동화 생태계 구축에 중추 역할 하겠다"

[서울=뉴시스]현대모비스 인도네시아 공장 조감도.(사진=현대모비스) 2023.6.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현대모비스 인도네시아 공장 조감도.(사진=현대모비스) 2023.6.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전동화 전용 거점인 인도네시아 공장이 내년 상반기 양산 목표로 착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아세안 시장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교두보 삼아 '셀-배터리시스템-완성차'로 이어지는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수도 자카르타 외곽 자와바랏 주 브카시시에 위치한 공장 부지에서 배터리 시스템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착공식에는 모하마드 리드완 카밀 주지사, 이상덕 주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 현대모비스 전동화BU 오흥섭 전무 등 정부와 업계 관계자, 현지 언론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배터리 시스템 공장은 아세안 시장을 겨냥한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전동화 전용 거점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전기차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아세안 권역의 전기차 구매력도 상승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배터리셀 합작회사(HLI 그린파워)로부터 배터리셀을 공급받아, 제어기와 열관리 장치 등을 모듈화해 대형 배터리 시스템 형태로 완성차에 공급한다. 현대모비스가 전기차 생태계의 중간 허리 역할을 맡는 셈이다.

이 공장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남쪽으로 60㎞ 떨어진 델타마스 산업단지에 위치한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과는 3㎞, 배터리셀 합작법인인 HLI 그린파워까지는 10㎞ 거리다. 배터리 시스템 공급에 필요한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게 현대모비스 측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공장에 총 6000만 달러(한화 약 800억원)을 투자해 부지 3.3만㎡(약 1만평) 규모의 공장을 조성한다.

내년에 출시하는 동남아시아 주력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 시스템을 우선 공급하며, 대용량 셀을 탑재한 항속형과 일반형 배터리 시스템 2종을 모두 생산할 예정이다.

오흥섭 현대모비스 전동화BU장은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인도네시아 공장 인근에 건설 중인 배터리셀 합작법인 HLI그린파워에 현대차그룹이 투자한 전체 지분(50%) 가운데 절반(현대모비스 25%, 현대차 15%, 기아 10%)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아세안 시장의 성장으로 향후 인도네시아 공장을 글로벌 고객사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국내와 유럽 등지에서 배터리 시스템을 포함한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북미 전동화 생산거점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총 13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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