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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60만원에도 풀예약"…호텔가, 글로벌 유명 셰프 초청 열풍

등록 2023.06.03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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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접수 시작 이틀만에 마감

고이즈미 셰프.(사진= 웨스틴 조선 서울 제공)

고이즈미 셰프.(사진= 웨스틴 조선 서울 제공)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국내 호텔업계가 '파인 다이닝' 수요 잡기에 나섰다. 코로나19 이후 파인 다이닝(고급식당)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고가의 미식 경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과거 파인 다이닝은 주로 3040세대가 특별한 날이나 이벤트 등을 위해 방문했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보복소비 등의 영향으로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자신의 취향에 집중하는 소비 형태인 미코노미(Me+Economy) 트렌드의 영향도 있다.

이에 주요 호텔들은 글로벌 미쉐린 3스타 셰프를 초청해 갈라디너(저녁 정찬)을 진행하는가 하면 오이스터(굴) 바를 오픈하는 등 다양한 미식의 향연을 선보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웨스틴 조선 서울의 일식 레스토랑 '스시조'는 오는 9~10일 양일 저녁 일본 도쿄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고하쿠'의 코지 고이즈미 오너 세프와 그의 팀을 초청해 갈라디너를 진행한다.

이번 갈라디너를 통해 선보일 누보 가이세키는 고하쿠 스타일의 모던하고 세련된 일본 코스 요리로 구성되며 가격은 60만원, 와인 3종 페어링 시 80만원(세금 봉사료 포함)이다. 구체적인 메뉴를 공개하지도 않았는데,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스시조 관계자는 "5월 초 예약 접수 당일과 그 이튿날에 걸쳐 갈라디너 좌석이 전석 마감됐다"고 밝혔다. 이번 갈라디너 죄석은 40석으로, 이틀이면 총 80석에 달한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_더 마고 그릴_셰프_파스칼.(사진=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제공)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_더 마고 그릴_셰프_파스칼.(사진=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제공)


JW 메리어트 호텔도 프랑스 파리의 미쉐린 3스타 셰프와 협업한다. 이 호텔 서울의 7층에 위치한 '더 마고 그릴'은 프랑스 파리의 미쉐린 3스타 셰프 파스칼 바흐보를 초청해 특별 갈라 디너를 선보인다.

그가 이번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을 방문해 선보이는 최고급 갈라 디너의 요리는 총 9코스로 최고급 와인 및 샴페인이 함께 곁들어져 파리 현지에서 느끼는 감동을 그대로 재현되어질 계획이다. 이번 갈라 디너는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진행되며, 가격은 1인 기준 60만원(세금 및 봉사료 포함)이다.

이외에도 고급스러운 식재료로 다양한 미식을 선보이는 호텔들도 늘고 있다.
롯데호텔 중식 코스 '수화수채'.(사진=롯데호텔 제공)

롯데호텔 중식 코스 '수화수채'.(사진=롯데호텔 제공)


롯데호텔은 롯데호텔 서울과 롯데호텔 월드의 대표 중식 메뉴를 선별해 조합한 수화수채(受和受采) 코스를 오는 다음달 31일까지 판매한다.

'받아들여 화합하고 채색된다'는 수화수채의 의미처럼 롯데호텔 서울 도림, 롯데호텔 월드 도림 더 칸톤 테이블, 시그니엘 부산 차오란의 대표 인기 메뉴를 조화롭게 구성해 롯데호텔만의 특별한 중식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달 31일까지 롯데호텔 서울 도림과 롯데호텔 월드 도림 더 칸톤 테이블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1인 기준 25만원이다.

코스는 총 7개 메뉴로, 전채요리로 미나리 육회 양장피를 시작으로 고법 불도장, 향라해삼, 간장소스 가오리 날개찜, 지존 갈비 등이 주요 메뉴다. 디저트로는 복숭아 케이크가 제공된다.
 
더 플라자 오이스터 바.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더 플라자 오이스터 바.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더 플라자는 국내 특급호텔 최초로 오이스터(굴) 바 '오이스터(Oyster) 배 바이(by) 배식당'을 오픈했다.

이번 오이스터 바 오픈은 고객들에게 보다 신선하고 건강한 요리를 선보이기 위한 것으로 최근 증가하는 고급 레스토랑 수요도 반영했다.

재료는 전국 산지에서 당일 수급하는 삼배체굴을 사용한다. 이외에도 싱코 호타스(5J) 하몽 플래터, 문어 카르파치오 등 약 20종의 요리도 판매한다. 5J 하몽 플래터는 스페인 왕실이 공식 인정한 블랙 라벨 하몽으로 주문 즉시 셰프가 직접 카빙을 선보여 볼거리를 더해준다. 깻잎 페스토와 모짜렐라를 채운 오징어, 국내산 한우를 사용한 소떡소떡, 굴과 가리비를 넣은 오이스터 라면 같은 이색 메뉴도 있다.

와인 50여 종, 위스키, 전통주는 요리와 완벽한 마리아주를 선보인다. 호텔 소믈리에가 엄선한 와인은 5만원대 가성비 와인부터 50만원대 프리미엄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더 플라자 관계자는 "최근 파인 다이닝 인기와 함께 굴 요리를 전문으로 다루는 오이스터 바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국내 특급호텔 최초 오이스터 바로서 최상급의 굴과 프리미엄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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