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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KT, 내달 5G 중간요금 도매제공…5G 알뜰폰 춘추전국시대

등록 2023.06.04 07:30:00수정 2023.06.04 07: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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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KT 이어 SKT 도매제공…54GB·74GB·99GB만 제공

알뜰폰 5G 요금제, 도매대가 LTE보다 높아 경쟁력 한계

[서울=뉴시스]SK텔레콤이 기존 5G 중간요금제 '베이직플러스(월 5만9000원, 24GB)를 기본으로 추가 데이터 옵션 4종 중 하나를 조합해 이용하는 '5G 맞춤형 요금제'를 5월1일 출시한다. (사진=SK텔레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SK텔레콤이 기존 5G 중간요금제 '베이직플러스(월 5만9000원, 24GB)를 기본으로 추가 데이터 옵션 4종 중 하나를 조합해 이용하는 '5G 맞춤형 요금제'를 5월1일 출시한다. (사진=SK텔레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LG유플러스, KT에 이어 SK텔레콤도 자사 망을 임대해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신규 5G 중간요금제를 도매 제공한다. 이에 따라 알뜰폰 사업자들은 이통사 망 상관 없이 5G 데이터 30~100GB 구간 요금 상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된다. 알뜰폰 5G 요금제 상품이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다음달부터 알뜰폰 사업자에게 신규 출시한 5G 중간요금제를 도매제공한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도매제공 의무사업자인 만큼 요금제를 제공해야 한다”며 "현재 정부와 협상 중으로 이르면 다음달 1일에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출시된 5G 중간요금제 도매제공은 LG유플러스만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는 최근 출시된 50GB, 80GB, 95GB, 125GB 구간의 요금제를 서비스하고 있다.

KT는 이달 23일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KT가 내놓은 중간요금제는 50GB, 70GB, 90GB 3종이다.

SK텔레콤이 알뜰폰에 제공할 요금제는 54GB, 74GB, 99GB 구간인 것으로 전해진다.

SK텔레콤은 24GB 요금제를 중심으로 필요한 만큼 데이터를 추가하는 맞춤형으로 4가지 구간을 서비스하고 있다. 그러나 알뜰폰에는 이같은 맞춤형이 아닌 일반 요금제와 같이 매월 일정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식을 유지했다. 아울러 37GB 구간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알뜰폰에서 신규 5G 중간요금제 구간이 나온다 해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알뜰폰 LTE 요금제는 10~100GB 사이 구간이 거의 없지만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5G 대비 저렴하고 다양한 이벤트로 저렴한 가격에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알뜰폰 포털 사이트 '알뜰폰 허브'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이번 도매제공한 5G 요금제 가격은 대략 3만원 후반대에서 5만원 초중반대에 형성돼 있다. 사업자별로 이벤트를 통해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지만 기간이 한정돼 있다.

게다가 정상가격은 온라인 전용 요금제와 차이가 크지 않거나 더 비싸다. 일례로 80GB를 기준으로 보면 LG유플러스 온라인 전용 요금제는 월 4만6000원인데, 알뜰폰에서는 정가가 4만원 초반에서 후반까지로 형성돼 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5G 요금제에 대한 도매대가가 LTE보다 높게 책정돼 있어 저렴하게 나오긴 힘들 것"이라며 "5G 요금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도매대가가 인하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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