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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부터 메탄올까지"…韓 조선사, '탈탄소 선박' 주도

등록 2023.06.05 13: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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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선사, 환경규제에 맞춰 LNG·메탄올 선박 발주에 집중

LNG·메탄올로 시장 1위 탈환 …수소·암모니아로 무탄소 공략

[서울=뉴시스] 머스크 메탄올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사진=머스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머스크 메탄올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사진=머스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조선업계가 탈탄소 시대를 맞아 액화천연가스(LNG)와 메탄올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선도한다.

저탄소 선박 시장을 주도하는 LNG 선박을 비롯해 아직 초기 시장인 메탄올 선박 수주를 통해 조선업 세계 1위 지위를 되찾고, 수소와 암모니아 등 차세대 연료를 쓰는 무탄소 선박 시장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5일 클락슨리서치·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중 60% 수준인 587척은 대체연료 추진 사양으로 나타났다. 이중 396척은 LNG를 연료로 쓰는 선박이다.

올해는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사양의 선박 발주가 대세다. 1월부터 4월까지 LNG 이중연료추진 선박은 33척 발주가 이뤄진데 반해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선박은 발주가 34척에 달했다.

글로벌 주요 선사들은 LNG와 메탄올을 기반으로 한 선박 발주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025년 강력한 온실가스 배출규제인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 3단계가 도입될 수 있는 만큼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

대표 사례는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를 꼽을 수 있다. 머스크는 탄소중립 시점을 2050년에서 2040년으로 10년 가량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LNG 대신 메탄올을 선택, HD현대중공업에 19척의 선박을 발주했다.

국내 선사 HMM과 프랑스 선사 CMA-CGM, 중국 해운사 코스코 등 다양한 선사들의 메탄올 추진선 발주도 이어지고 있다. 사실상 메탄올 선박이 차세대 선박으로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에 비해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된다.

다만 아직 생산량이 많지 않고 조달 가격이 비싸다는 점은 한계다. 메탄올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 물질이 배출될 수 있어 환경 친화적이지 않다는 것도 시장 성장의 걸림돌이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향후 국내 조선사들의 전략은 투트랙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저탄소 선박 시장을 주도하는 LNG선을 필두로 초기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메탄올에 중점을 두면서 수소, 암모니아 등 차세대 연료 개발을 통해 다양한 솔루션을 보유하는 것이 목표다. 다음으로 국내 조선사들은 상용화 단계인 메탄올 외에 암모니아 추진에 대한 기본인증(AIP) 획득, LNG·수소 혼소엔진 개발 및 완전한 수소엔진 개발 등에도 적극 나설 태세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 규제에 따른 노선 폐선 증가로 신조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전년 대비 발주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2025년 강력한 온실가스 배출 규제인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 3단계가 도입되면 LNG와 메탄올 등 친환경 선박 전환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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