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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WWDC23 개막…9년 만에 신제품 'MR 헤드셋' 나올까

등록 2023.06.05 10:48:50수정 2023.06.05 10: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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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첫 MR 헤드셋 '리얼리티 프로' 공개 가능성 커

15인치 맥북 에어·M2 울트라·iOS 17 등 발표 예정

[뉴욕=AP/뉴시스]미국 뉴욕 브루클린 애플 스토어에 장식된 애플 로고. 2020.03.14.

[뉴욕=AP/뉴시스]미국 뉴욕 브루클린 애플 스토어에 장식된 애플 로고. 2020.03.14.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의 연례행사인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 2023'이 수시간 앞으로 다가왔다. WWDC는 당초 신규 OS(운영체제) 등 소프트웨어 공개가 중심인데 올해에는 MR(혼합현실) 헤드셋, 맥 등 새로운 하드웨어 제품 공개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애플 역사상 '가장 긴 행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미국 쿠퍼티노시 현지시간 기준 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6일 새벽 2시) WWDC23을 개막한다. 애플은 9일까지 진행되는 WWDC23 행사에서 자사 OS에 탑재될 최신 기술, 툴, 프레임워크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WWDC는 모든 개발자가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온라인 포맷으로 진행되며, 개막일에는 개발자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특별 키노트 행사가 애플파크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

WWDC23 주인공 'MR 헤드셋' 될까…3000달러 신제품으로 VR 시장 도전장

올해 WWDC23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단연 애플의 첫 MR 헤드셋 '리얼리티 프로(가칭)'의 공개 여부다. MR 헤드셋은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의 장점과 특성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당초 애플의 MR 헤드셋은 지난해 WWDC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개발 과정에서 과열 문제 등이 발생하며 일정이 늦어지게 됐다.

애플은 여전히 MR 헤드셋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WWDC23에서의 공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다. MR 헤드셋이 실제로 공개되고 올해 중 출시될 경우 애플은 지난 2014년 '애플워치' 출시 이후 9년 만에 새로운 하드웨어 모델군을 선보이게 된다.

현재 예상되고 있는 애플 MR 헤드셋의 외형은 마치 스키 고글 같은 모습을 띄고 있다. 전반적인 디자인 형태 또한 아이폰, 애플워치 등 애플의 기존 제품과 유사한 느낌을 주도록 은빛을 띄는 얇고 매끈한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배터리가 내부에 탑재되지 않고 외부에 장착돼 애플워치 충전기와 비슷한 형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VR과 AR을 전환하는 '디지털 크라운(가칭)'도 적용될 전망이다. 아울러 MR 헤드셋에 걸맞게 다양한 센서와 카메라도 패널 뒤쪽에 장착되며, 1.41인치 디스플레이, 5000니트 이상 밝기, 4000픽셀 해상도 및 HDR 등이 적용돼 보다 선명한 화면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은 WWDC23에서 MR 헤드셋을 공개하고 올해 말께 공식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출시 가격은 3000달러(약 393만원)다. 애플에 앞서 메타가 먼저 공개한 차세대 VR 헤드셋 '메타 퀘스트3' 출시가인 499달러(약 65만원)의 6배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기존 VR 기기 강자인 메타는 높은 접근성, 애플은 프리미엄화 등을 전략으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MR, VR, AR을 모두 포함한 XR(확장현실) 헤드셋 판매량은 2021년 1100만대 수준에서 2025년 1억500만대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시장 규모 또한 2022년 69억 달러(약 9조원)에서 2027년 200억 달러(약 26조원) 수준으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애플이 다음 달 5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23'을 연다며 24일 행사 라인업을 공개했다. (사진=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애플이 다음 달 5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23'을 연다며 24일 행사 라인업을 공개했다. (사진=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강 칩 'M2 울트라'와 맥북 에어 신작 공개도 기대

이번 WWDC23의 주인공 격인 MR 헤드셋 외에도 또다른 하드웨어 신작의 공개도 기대되고 있다. 애플은 15인치 맥북 에어와 맥용 최신 칩인 'M2 울트라'까지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애플은 지난 1월 M2 프로와 M2 맥스 칩을 탑재한 맥북 프로 14·16형 등을 공개한 바 있다. M2 맥스 칩은 기존의 최고속 사양 인텔 기반 맥북 프로 모델과 비교했을 때 이펙트 렌더링 속도는 최대 6배, 색보정 작업 속도는 2배 가량 빨라졌고 높은 전력 효율 성능으로 배터리 사용시간도 최대 22시간에 달한다.

M2 울트라 칩의 경우 현존 최강 칩이라 할 수 있는 M2 맥스 칩보다도 더 발전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iOS 17, 최소 12가지 이상 신기능 추가 전망…'시리'도 더 간편하게 쓴다

WWDC의 취지에 걸맞게 다양한 OS 업데이트도 공개될 전망이다. 특히 MR 헤드셋과 함께 전용 OS인 'xrOS'도 공개될 수 있다.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MR 헤드셋 사용자들은 눈이나 손의 움직임으로 xrOS를 제어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존 애플 제품을 위한 iOS, 아이패드OS, 맥OS, tvOS, 워치OS 등도 보다 개선될 예정이다. 특히 하반기 아이폰15 시리즈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iOS 17에 대한 관심이 큰 상황이다.

iOS 17에는 새로운 잠금화면 인터페이스, 애플지갑 앱 개선, 카플레이 기능 개선, 원치 않는 개인정보 추적 방지 등 최소 12가지 이상의 새로운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애플의 AI(인공지능) 비서인 '시리(Siri)'의 경우에도 작동 문구를 '시리야(Hey Siri)'에서 '시리(Siri)' 등으로 보다 짧게 바꾸고, 타사 앱 및 서비스와 시리의 호환성을 넓히는 업데이트도 공개될 수 있다.

iOS 17의 첫 베타 버전은 WWDC23 키노트 직후 연간 99달러의 애플 개발자프로그램 계정에 우선 공개되며, 무료 베타 버전은 7월 중 전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개발자는 한 주 동안 진행되는 다양한 이벤트와 활동을 통해 iOS, 아이패드OS, 맥OS, tvOS, 워치OS에 탑재될 최신 기술과 툴 및 프레임워크를 살펴볼 수 있다"며 "개발자는 행사 주간 내내 애플 엔지니어 및 전문가와 1대1 랩 및 슬랙 상의 활동으로 독창적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적인 앱과 게임을 개발하는 방법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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