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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입국자 10배↑...면세업계, 보따리상 빈자리 관광객으로

등록 2023.06.06 07: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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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국내 면세점 매출 1조1748억...외국인 관광객 늘며 다이궁 매출 감소 메워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중국발 외국인 입국자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면세점 업황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면세점 업계에선 중국인 관광객 입국 규모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중국발 외국인 입국자 수는 지난달 11만1049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2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10만명을 다시 넘어섰다. 21일 오전 인천공항 제2터미널 면세구역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3.05.21. jhope@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중국발 외국인 입국자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면세점 업황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면세점 업계에선 중국인 관광객 입국 규모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중국발 외국인 입국자 수는 지난달 11만1049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2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10만명을 다시 넘어섰다. 21일 오전 인천공항 제2터미널 면세구역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3.05.21. [email protected]

올 1월 중국 보따리상(다이궁) 송객 수수료를 최소화한 후 급감했던 국내 면세점 매출이 외국인 관광객 회복에 제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6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4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1748억원으로 1월 대비 47% 증가했다.

해외 여행 활성화로 내국인 매출은 올해 1월부터 2000억원 안팎을 유지 중이고 외국인 매출은 중국 보따리상 송객 수수료 최소화로 예년보단 줄었지만, 그 빈자리를 외국인 관광객이 채우면서 매출 회복세가 두드러진 결과다.

국내 면세점 업체들은 코로나19 확산 기간 매출의 99%를 차지하던 중국 보따리상을 끌어오기 위해 송객 수수료를 경쟁적으로 확대했지만, 실적 악화에 시달리자 올 1월부터 이를 최소화해 정상화에 돌입했다.

이후 보따리상의 활동이 뜸해졌고 이들이 지갑을 닫기 시작하자 송객 수수료를 줄인 직후인 1월 외국인 매출은 5964억원으로 전월(1조1805억원) 대비 반토막이 났다.

다만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항공편 정상화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중국 보따리상의 빈자리를 이들이 채우며 외국인 매출도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4월 외국인 매출은 9654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1월 대비 62%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한국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고객 수도 43만9457만명으로, 1월 대비 79%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송객 수수료 최소화 후 '큰손'으로 불리던 보따리상이 줄며 매출은 급감했지만, 이 빈자리를 외국인 관광객이 메우는 과도기를 겪고 있다"며 "점차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지고 특히 중국 단체 관광이 풀리면 매출도 더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실제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관광통계에 따르면 4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은 10만5967명으로, 지난해 4월(1만230명)과 비교해 10개 가까이 늘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중국인 관광객이 월 40만 명씩 한국을 찾았던 것과 비교하면 회복률은 아직 24%에 그친다.

중국이 단체관광 허가국에서 우리나라를 여전히 제외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선 중국인 관광객이 내년께 코로나19 이전수준을 100% 회복할 것으로 내다본다.

한편 면세업계는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완연해지며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일본인 관광객을 겨냥해 6년 만에 일본 동경과 오사카에서 관광 박람회인 '로드쇼'를 열고 계열사 인프라와 한국의 유명 관광 자원을 연계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홍보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중국 뿐 아니라 일본·동남아 등 다양한 외국인 관광객을 공략하기 위해 해외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인 신진 K뷰티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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