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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벤츠·BMW와 어깨 나란히…비결은?

등록 2023.06.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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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연속 아우디 제치고 수입차 3위 기록

안전·실용·디자인 3박자에 판매량 상승세

올해 목표 판매량 1만7500대…시장 변동 예상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볼보자동차코리아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새로운 볼보의 시대'(A New Era of Volvo Cars)라는 주제로 미디어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비에르 발레라 최고운영책임자 겸 부사장, 짐 로완 글로벌 최고경영자, 비에른 앤월 최고운영책임자 겸 부사장,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 2023.03.14.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볼보자동차코리아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새로운 볼보의 시대'(A New Era of Volvo Cars)라는 주제로 미디어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비에르 발레라 최고운영책임자 겸 부사장, 짐 로완 글로벌 최고경영자, 비에른 앤월 최고운영책임자 겸 부사장,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 2023.03.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국내 수입차 시장이 지난달 주춤한 가운데 볼보의 판매 실적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독일 3사'인 아우디를 두 달 연속 밀어내고 월 1000대 이상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입지를 더욱 굳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볼보의 5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8.0% 증가한 1502대로 수입차 판매 3위에 올랐다.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6292대), 2위는 BMW(6036대)다. 4위는 포르쉐(1005대)로 볼보와의 격차는 497대다.

볼보는 지난 4월 1599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판매 3위로 이름을 올렸다. 통상 수입차 판매 1~3위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아우디가 차지했던 점을 고려하면 볼보의 약진은 눈에 띈다. 아우디는 4월 473대 판매에 그쳐 10위권으로 밀려났고 지난달에는 판매량을 다소 회복해 6위(902대)를 기록했다.

다만 누적 판매량으로 보면 아우디가 앞선다. 볼보의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은 7091대로 BMW(3만6대), 메르세데스벤츠(2만7420대), 아우디(8289대)에 이어 4위다. 하지만 볼보의 상승세를 고려하면 누적 판매량에서도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

과거 볼보는 독일차 브랜드가 강세인 수입차 시장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꾸준히 품질 경쟁력을 높이면서 입지를 다져갔다. 2011년 1480대였던 볼보의 판매량은 2019년 1만570대로 10배가 뛰었다. 이듬해에는 1만2798대, 2021년 1만5053대, 2022년 1만4431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실적은 XC레인지로 불리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이끌고 있다. 이중 중형 SUV XC60는 지난달 582대가 판매돼 수입차 모델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준대형 SUV XC40는 지난달 300대 판매를 기록하며 지난달 베스트셀링카 9위를 달성했다.

[서울=뉴시스] 전진우 기자 = 5월 수입 승용차 판매 대수.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제공) 2023.06.06 tue618@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우 기자 = 5월 수입 승용차 판매 대수.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제공) 2023.06.06 [email protected]


'볼보=안전' 고리로 구매층 확대도 적극

볼보의 강점은 안전, 실용으로 압축된다.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브랜드 철학에 따라 모든 차량에 첨단 지능형 안전시스템이 탑재해 구매자들을 사로 잡았다. 사고 위험 시 긴급 제동과 충돌 방지를 지원하는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 부스터 쿠션 등을 볼보가 세계 최초로 채택한 안전 시스템이다.

최근에는 디자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볼보는 과거 안전에 신경을 쓴 나머지 디자인 감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부터 출시한 모델들은 북유럽 특징을 반영한 세련되고 절제된 디자인으로 구성되면서 볼보를 '스웨디시 럭셔리 브랜드'로 올려놨다.

여기에 패밀리카에 중점을 둔 라인업과 친환경 마케팅이 시장에서 반응을 얻으면서 볼보의 실적을 이끌었다. 짐 로완 볼보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지난 3월 "볼보의 전동화 방향은 확고하며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2030년까지 라인업 전체는 전동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뉴시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볼보코리아는 매출액 7688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보다 매출액이 소폭(2.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59.5% 감소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볼보코리아는 매출액 7688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보다 매출액이 소폭(2.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59.5% 감소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볼보의 올해 판매 목표는 1만7500대 이상이다. 판매량에 발맞춰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서비스 네트워크도 18% 확장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윤모 볼보코리아대표는 올해 초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더 노력해서 1만8000대 이상으로 숫자를 올리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볼보가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수입차 관계자는 "볼보의 고객층이 기존 5060대에서 2030대 젋은층으로 넓어진 점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수입차 시장이 독일 2강과 볼보 대진표로 꾸려질 수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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