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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힘주는 SKT, 에이닷추진단 2개 사업부로 격상…글로벌 진출 박차

등록 2023.06.05 18: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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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일 CEO 주재 타운홀 미팅…AI 비전 달성 전략 논의

AI서비스사업부+글로벌/AI테크사업부로 확대 개편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의 성장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A.)'이 'iF 디자인 어워드 2023' 커뮤니케이션 브랜딩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사진=S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의 성장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A.)'이 'iF 디자인 어워드 2023' 커뮤니케이션 브랜딩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사진=S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SK텔레콤이 AI(인공지능) 사업 전담 부서를 기존의 A.(에이닷) 추진단에서 AI서비스 사업부와 글로벌/AI 테크 사업부로 확대하기로 했다. 전사 차원에서 AI 역량을 보다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부서명을 기존의 '에이닷'에서 'AI'로 바꾼 것도 에이닷에만 서비스가 한정되는 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해나가려는 의지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5일 오후 유영상 CEO(대표이사) 주관의 타운홀 미팅을 열고 AI 컴퍼니 비전 달성을 위한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가장 핵심은 기존의 에이닷 추진단을 AI서비스 사업부와 글로벌/AI테크 사업부로 격상·개편하는 것이다. AI서비스 사업부장은 김용훈 SK텔레콤 에이닷추진단 CASO(최고서비스책임자), 글로벌/AI테크 사업부장은 정석근 SK텔레콤 아메리카(SKTA) 대표가 맡는다.

AI서비스 사업부는 에이닷에 기존의 이동통신서비스를 통합하는 역할, 글로벌/AI테크 사업부는 해외 이동통신사들과 빅테크와 협업하는 글로벌 AI 플랫폼을 구축하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 유 대표는 SK텔레콤 전 구성원에게 '전사적인 AI 역량 결집'과 ‘글로벌 진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에이닷 추진단을 사업부 수준으로 격상한 것도 이같은 방향 하에 AI 변화 속도와 실행력을 높이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바르셀로나=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26일(현지시각) MWC23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AI 컴퍼니' 비전인 'AI to Everywhere'를 발표하고있다. 유사장은 자리에 함께한 주요 파트너사들과 함께 'K-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AI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2023.02.27. photo@newsis.com

[바르셀로나=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26일(현지시각) MWC23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AI 컴퍼니' 비전인 'AI to Everywhere'를 발표하고있다. 유사장은 자리에 함께한 주요 파트너사들과 함께 'K-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AI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2023.02.27. [email protected]


SK텔레콤은 올해 들어 AI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글로벌 통신사와 AI 공동 구축을 위한 얼라이언스를 제안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더해 SK텔레콤은 지난 4월20일 이사회를 개최해 에이닷 글로벌 추진을 위한 SKTA 출자(안)을 의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에이닷 서비스를 키우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달 진행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보다 구체적인 AI 전략에 대해 밝혔다. 이달부터 에이닷 업데이트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고객 행동을 기반으로 사용자 경험(UX)을 전면 개편하고, 14세 미만도 가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동시에 소셜 아이디 지원 등 진입 장벽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지난 4월 AI 에이전트 '이루다'를 보유한 스캐터랩에 15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진행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에이닷과 이루다의 특성을 결합해 다 친밀한 대화로 고민이나 외로움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로 에이닷을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과 스캐터랩은 감성과 지식 영역을 모두 보유한 초거대 언어 모델(LLM) 개발 등 AI 관련 다양한 영역에서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상반기 중에는 자체 LLM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180억 파라미터 규모이던 LLM을 390억 규모로 키우고 언어 모델 고도화 핵심 기술인 ‘인간 피드백 기반 강화학습(RLFH)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SK텔레콤만의 기술력을 활용한 AI전화를 출시한다. AI전화는 통화내용 브리핑이나 업무 추천, 대신 받기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에이닷 추진단을 'AI서비스 사업부'와 '글로벌/AI 테크 사업부'로 개편해 전사적 AI 역량 결집과 AI 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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