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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모바일게임, 동남아 가는 이유…1분기 7700억원 시장

등록 2023.06.05 18:49:58수정 2023.06.05 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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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시장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5년새 87%↑

올 1분기 인앱 구매 수익 7700억원대 근접 전망

韓모바일게임, 동남아 가는 이유…1분기 7700억원 시장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모바일 게임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이에 우리 게임사들도 동남아 시장을 주요 공략 지역으로 점 찍고 진출하고 있다. 

5일 글로벌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동남아 시장의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동남아에서의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는 2017년 대비 87% 증가해 88억5000만 건에 달했다.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는 2023년 1분기에 21억 건을 돌파해 전 세계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의 15%에 육박했다.

팬데믹 등으로 인해 2020년 동남아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는 2019년 대비 39% 증가해 79억 건을 돌파했다. 하지만 2021년과 2022년에는 평균 6%의 성장세를 보이며 증가 속도는 다소 둔화했다.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는 올해 1분기 들어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2019년 1분기 수준을 크게 상회했다. 다운로드 수의 93%는 구글플레이에서 발생했다.

동남아 시장의 모바일 게임 인앱 구매 수익은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40%, 12%의 성장세를 달성하며 2021년에는 27억달러(3조 5289억원)를 돌파했다. 모바일 게임 인앱 구매 수익은 24억2000만달러(3조 1629억원)로 하락했으나, 여전히 2019년 대비 40% 높은 수준을 보였다. 올해 1분기 인앱 구매 수익은 작년 4분기의 5억9000만달러(7711억원)에 근접했으며 그중 구글플레이의 인앱 구매 수익은 다시 상승궤도에 올랐다.

모바일 전략 게임이 동남아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장르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모바일 전략 게임은 동남아 게임 수익의 28% 비중을 차지했다.

이런 흐름에 발 맞춰 그라비티는 지난 4월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MMORPG)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동남아 지역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동남아 지역 사전예약에서는 3주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300만 명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는 라그나로크 지식재산권(IP) 게임 중 가장 빠른 증가세였다.

앞서 그라비티는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RPG '라그나로크 아레나'를 동남아, 남아시아, 중동, 오세아니아 지역에 출시했다. 작년 9월에는 태국 양대 마켓 상위권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넷마블은 '신의 탑: 새로운 세계'(개발 넷마블엔투),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개발 넷마블에프앤씨), '세븐나이츠 키우기'(개발 넷마블넥서스) 등 3종을 7월부터 9월까지 순차적으로 동남아 등 글로벌 지역에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넷마블 신작 3종 가운데 '신의 탑'은 웹툰 원작이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유럽, 동남아 등에서 60억 뷰를 돌파할 정도로 친숙한 IP다. 또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은 넷마블 자체 IP인 '그랜드크로스' 기반 첫 작품으로 동남아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4X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근 네오위즈가 인수한 파우게임즈는 모바일 MMORPG '프리스톤테일M'을 대만, 홍콩, 마카오 등을 포함한 동남아 지역에 출시했다. 

엔픽셀은 ‘그랑사가'를 대만·홍콩·마카오·말레이시아·싱가포르에 지난해 12월 정식 출시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올해 글로벌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아시아권과 서구권의 MMORPG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MMORPG와 같은 코어 장르는 대만·홍콩·마카오의 성과가 굉장히 필수적"이라며 "이 시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과 동남아 지역을 본격적으로 개척해 나가야 할 시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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