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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의 위대한 여정, 역대 최초 한미일 500세이브까지(종합)

등록 2023.06.06 2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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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378세이브·일본 80세이브·미국 42세이브

KBO리그 최초 통산 400세이브에도 도전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9대6으로 승리한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를 달성한 뒤 포수 강민호와 포옹을 하고 있다. 2023.06.06.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9대6으로 승리한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를 달성한 뒤 포수 강민호와 포옹을 하고 있다. 2023.06.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41)이 역대 최초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팀이 9-6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이 모습을 드러낼 때부터 관중석은 물론 삼성 더그아웃까지 들썩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미·일 통산 499세이브를 기록 중이던 오승환의 500세이브 도전 무대였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일본프로야구(2014~2015년)에서 80세이브, 미국 메이저리그(2016~2019년)에서 42세이브를 수확했다. KBO리그에서는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377세이브를 기록 중이었다.

오승환은 첫 타자 손아섭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출루는 허락하지 않았다.

무사 1루에서 서호철을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내고, 천재환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손아섭의 도루로 2사 2루에 놓였지만 제이슨 마틴을 7구 승부 끝에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쳤다. 최초의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가 완성된 순간이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9회초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2023.06.06.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9회초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2023.06.06. [email protected]

2005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곧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우뚝 섰다.

풀타임 마무리 투수 첫 해였던 2006년부터 47세이브를 작성해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2007년 9월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KBO리그 역대 최소경기(180경기) 통산 100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2011년 8월 12일 대구 KIA전에서도 최연소(29세28일)·최소경기(334경기)로 통산 200세이브를 달성했다. 그해 다시 한 번 47세이브를 올리며 평균자책점 0.63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2년 7월 1일 대구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통산 228세이브를 거둬 김용수가 가지고 있던 KBO리그 역대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227세이브)도 넘어섰다.

해외 진출 전까지 5차례 구원왕에 올랐던 오승환은 일본과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KBO리그로 복귀해서도 여전한 위력을 과시했다. 2021년 44세이브를 챙기며 개인 통산 6번째 세이브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 시즌 전까지 한·미·일 통산 492세이브를 기록 중이던 오승환은 개막과 함께 500세이브 도전에도 힘차게 발걸음을 옮겼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한·미·일 통산 500 세이브를 달성한 뒤 선수들이 얼굴에 케익 세리머니를 하며 축하해 주고 있다. 2023.06.06.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한·미·일 통산 500 세이브를 달성한 뒤 선수들이 얼굴에 케익 세리머니를 하며 축하해 주고 있다. 2023.06.06. [email protected]

그러나 올해 오승환은 극심한 부진에 고전했다. 계속된 난조에 개막 첫 달인 4월 중간 투수로 자리를 옮겼지만, 구위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예전과 다른 오승환의 모습에 은퇴설까지 흘러나왔다.

오승환은 그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달 3일 키움과 경기에서 데뷔 19년 만에 첫 선발 등판에 나서며 반등 포인트를 마련에 나섰다. 당시 경기에서 5이닝(3실점) 동안 73개의 공을 던지며 다시 투구 감각 되찾기에 나섰다.

이후 마무리로 제 자리를 찾은 오승환은 다시 세이브 사냥에 나섰다.

그리고 이날 실점을 허락하지 않는 투구로 팀의 승리를 지켜내며 마침내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를 신고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500세이브를 넘긴 투수는 마리아노 리베라(652세이브)와 트레버 호프만(601세이브) 두 명뿐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이와세 히토키의 407세이브가 최다 기록이다.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모두 세이브를 거두며 통산 500세이브 고지를 밟은 선수는 오승환이 처음이다.

오승환의 도전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에는 22개만을 남겨뒀다. 400세이브를 달성하면 역시 최초가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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