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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몸' 디그롬, 이적 첫 해부터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

등록 2023.06.07 1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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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텍사스와 5년 1억8500만 달러 계약

올 시즌 6경기 출전하고 수술로 이탈

[볼티모어=AP/뉴시스]텍사스 레인저스 제이콥 디그롬. 2023.05.27.

[볼티모어=AP/뉴시스]텍사스 레인저스 제이콥 디그롬. 2023.05.27.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유리몸' 제이콥 디그롬(35·텍사스 레인저스)이 또 탈이 났다.

MLB닷컴, ESPN 등은 7일(한국시간) "디그롬은 오른쪽 척골 측부 인대 파열 치료를 위해 수술을 받는다"고 전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되면서 사실상 시즌 아웃이 결정됐다.

디그롬은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 중 눈물을 보이며 좌절감을 드러냈다.

지난 한 달 동안의 재활 과정에 대해 "롤러코스터였다"고 표현한 디그롬은 "기분이 좋은 날도, 그렇지 않은 날도 있었다. 불펜 피칭을 하고 나면 '좋아,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음날이면 느낌이 안 좋았다. '이건 정말 이상하다'고 느껴졌다. 기복이 너무 심했다"고 답답했던 마음을 토로했다.

텍사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디그롬과 5년 1억8500만 달러(약 2417억원)에 손을 잡았다.

모두가 놀란 대형 계약이었다.

건강할 때만큼은 최고인 디그롬이지만, '유리몸'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닐 만큼 자주 아프기 때문이다.

디그롬은 2014년 빅리그 입성 첫 해 신인상을 거머쥐고, 2018~2019년에는 2년 연속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팔꿈치, 어깨 등 여러 부위의 부상으로 2021년 15경기, 지난해 11경기에만 출전했다.
[알링턴=AP/뉴시스]텍사스 레인저스 제이콥 디그롬. 2023.06.07.

[알링턴=AP/뉴시스]텍사스 레인저스 제이콥 디그롬. 2023.06.07.

텍사스도, 새 팀으로 이적한 디그롬도 올해는 재기를 자신했지만, 결국 또 시즌 아웃으로 고개를 떨구게 됐다.

디그롬은 올해 6경기에 나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다. 시즌 6번째 등판이던 4월29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3⅔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다 몸에 불편함을 느껴 강판됐다.

이튿날 팔꿈치 염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던 디그롬은 다섯 차례 불펜 피칭을 하며 복귀를 준비했다. 하지만 지난 6일 60일짜리 IL로 이동하면서 다시 문제가 생겼음을 암시했다.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은 "디그롬의 최근 MRI 검사에서 4월 검진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인대 손상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디그롬은 "당분간 경기에 나갈 수 없을 거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힘들다"며 "우리 팀의 승리를 돕지 못한다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아쉬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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