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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볕드나…메타·애플 경쟁에 VR게임사 훈풍 기대

등록 2023.06.0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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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이어 애플 실감형 헤드셋 공개

'실감형 콘텐츠 대중화' 기대하는 게임사들

[쿠퍼티노=AP/뉴시스] 애플이 5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파크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하고 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비전 프로'로 디지털 콘텐츠가 물리적 공간에 있는 것처럼 상호 작용하고, 사용자의 눈동자와 손, 목소리로 이를 조종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2023.06.06.

[쿠퍼티노=AP/뉴시스] 애플이 5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파크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하고 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비전 프로'로 디지털 콘텐츠가 물리적 공간에 있는 것처럼 상호 작용하고, 사용자의 눈동자와 손, 목소리로 이를 조종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2023.06.06.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메타플랫폼과 애플이 경쟁적으로 차세대 가상현실(VR)·혼합현실(MR) 헤드셋을 공개하면서 국내 관련 콘텐츠 기업들도 시장의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메타버스 산업은 엔데믹과 챗GPT 열풍 등으로 관심이 한 풀 꺾였다. 구글 트랜드 데이터에 따르면 메타버스(Metaverse) 검색량은 2022년 1월 100으로 최정점을 찍었다가, 올해 6월 현재 기준 10으로 급락한 상황이다. 

그동안 이용자를 모으고 서비스를 유치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 주류를 형성했다면, 최근에는 빅테크 중심으로 VR·AR·MR 등 실감형 기기 출시가 이어지면서 메타버스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지가 관전 포인트다.

메타 vs 애플, VR 헤드셋 시장 격돌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타가 세 번째 VR·MR 기기 '퀘스트3'를 공개했고, 뒤이어 애플이 첫 MR 기기 '비전 프로'를 선보였다.

메타의 '퀘스트3'는 전작보다 40% 얇아졌고, 해상도와 디스플레이가 개선됐다. 퀘스트3에는 퀄컴의 차세대 칩셋이 탑재되며 최소 3대의 카메라가 전면에 부착된다. 또 종전 제품보다 거리 감각이 자연스러워졌고 게임용 그래픽도 개선됐다는 평가다. 신제품 가격은 499달러(약 65만9000원)부터 시작해 실감형 기기의 대중화에 앞장설 전망이다. 기기에 대한 상세 정보는 오는 9월 예정된 메타 컨퍼런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메타는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가상현실 메타버스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일 진행한 메타의 게이밍 쇼케이스에서는 기존의 어몽어스 VR, 아이언맨 VR, NFL pro Era 등에 이어 1년 이내에 진격의 거인 VR, 기묘한 이야기 VR, 7번째 손님 VR, 고스트버스터즈 VR, 어쌔신 크리드 넥서스 VR 등 대형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규 게임들을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5일 연례개발자회의(WWDC)에서 첫 MR 기기 '비전 프로'를 선보였다. 팀 쿡 CEO는 비전 프로에 대해서 "공간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면서, 가상현실이 MR 기능을 통해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고 다른 사람과 실제 공간에서 소통하면서 기존 아이폰 앱과 맥 컴퓨터를 연결하는 혁명적인 신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는 애플의 MR시장 참전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공개했을 때 파괴적 혁신을 불러 일으켰고, 이후 '에어팟'이 무선 이어폰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었듯 MR 시장에서도 애플이 파장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메타의 퀘스트3. (사진=메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메타의 퀘스트3. (사진=메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실감형 콘텐츠 대중화 시대' 준비하는 국내 게임사들

글로벌 빅테크의 VR·MR 기기 출시로 국내 기업들의 행보도 바빠지는 모습이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를 VR로 확장하는 첫 번째 타이틀 신작 '크로스파이어: 시에라스쿼드'의 시연회를 지난달 30일 판교 스마일게이트 캠퍼스에서 진행했다. 이 게임에는 '플레이스테이션 VR2'의 4K HDR 고해상도 그래픽, 헤드셋 진동, 아이 트래킹 등의 실감 기술이 적용됐다.

컴투스의 VR 게임 자회사인 컴투스 로카는 지난달 6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컴투스로카는 '블레이드2'를 만든 신현승 대표를 비롯한 개발자들이 2021년 설립한 VR 게임 전문 개발사다. 2월 중국 'PICO(피코) 스토어'에 VR 게임 '다크스워드'를 출시한 바 있다. 다크스워드는 VR 기기에서 단독 실행할 수 있고, 상호작용성과 사실적인 전투 액션 등이 특징이다.

스토익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12월 '월드 워 툰즈: 탱크 아레나 VR(World War Toons: Tank Arena VR)을 메타 스토어에 정식 출시했다. 메타가 오큘러스를 인수해 메타 스토어를 공식 운영한 이후 국내 처음으로 메타 스토어에 입점한 게임이다. 스토닉엔터는 2014년 설립 이후 꾸준히 AR, VR 분야에서 기술 기반 콘텐츠에 집중하면서 12개의 VR 콘텐츠와 VR 멀미저감, 텔레프레즌스, 비디오 리플레이 등과 관련된 36개의 관련 기술특허를 보유 중이다. 

최윤화 스토익엔터 대표는 "올 하반기에는 탱크 아레나 VR의 대규모 업그레이드와 신작 출시를 준비 중"이라면서 "WWDC를 보면서 애플의 비전 프로 발표에서 우리가 가는 길에 대한 확신을 얻었고, 기술 기반의 게임 콘텐츠에서 한 단계 뛰어오르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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