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LGU+ 알뜰폰 회선 점유율 '나홀로' 성장…알고 보니 '車'

등록 2023.06.08 06:30:00수정 2023.06.08 06:34: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전체 회선 점유율 나홀로 증가…KT, 50% 아래로 첫 추락

현대차 회선 독점 공급 주효…핸드셋 기준으론 KT 제친 듯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는 중소 알뜰폰(MVNO) 요금제를 판매하는 오프라인 컨설팅 전문매장 '알뜰폰플러스'를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는 중소 알뜰폰(MVNO) 요금제를 판매하는 오프라인 컨설팅 전문매장 '알뜰폰플러스'를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LG유플러스 망 알뜰폰 점유율이 나홀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반해 SK텔레콤과 KT 입지는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KT 망 알뜰폰의 경우 점유율이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KT 망 알뜰폰 점유율이 49.3%를 기록했다. 그간 50% 이상을 유지해왔는데 LG유플러스가 약진하면서 밀린 것이다.

역성장 추이는 SK텔레콤 망 알뜰폰도 마찬가지다. 20%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6월 19%대로 떨어지더니 5개월 만인 같은해 11월 18%대로 내려갔다.

그렇다고 양사의 가입 회선 수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LG유플러스 망 알뜰폰이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성장해 입지가 좁아졌다.

4월 기준 LG유플러스 망 알뜰폰 점유율은 32.7%다. 지난해 3월 28%, 8월 29.1%, 11월 30%, 올해 2월 31.2%로 꾸준히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2%대이던 LG유플러스 망 알뜰폰 회선수 증가율은 올해 들어 4%대로 뛰었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올 1월부터 생산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차에 무선통신 회선을 독점 공급한 것이 주효했다. 연간 100만대 이상이 생산되는 데다 독점 공급 계약이 내년 말까지 지속되는 만큼 LG유플러스 망 알뜰폰 성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알뜰폰에는 사물인터넷과 무선통신 회선 등이 포함돼 있다.

KT 망 알뜰폰 점유율이 줄어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동안 현대차 무선통신 공급은 KT가 주도적으로 해왔는데 LG유플러스에 뺏기면서 큰 성장 동력을 잃었다.

LG유플러스가 자사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를 상대로 적극 지원하는 것 역시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파트너 알뜰폰 지원 브랜드 ‘+알파’를 론칭하고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 각 사별 요금제를 소개하고 있다. 자사망 알뜰폰 요금제를 개통할 수 있는 국내 최초 통합 공동 유심을 출시하고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편의점에서도 판매한다.

이뿐 아니라 알뜰폰 전문 컨설팅 매장도 운영한다. 지난해 1월 합정에 업계 최초로 구축한데 이어 올해는 전국 7곳으로 이를 확장한다. 전국 LG유플러스 매장에서는 요금납부, 납부정보 조회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에 힘입어 핸드셋 기준 LG유플러스 망 알뜰폰이 지난 4월 KT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KT와 LG유플러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는 비슷한데 LG유플러스가 중소 파트너사를 적극 지원하면서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시각이다. SK텔레콤의 경우 도매제공의무사업자이지만 제휴 사업자는 3사 중 가장 적다.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전체 회선에 있어서는 LG유플러스가 현대차그룹 신차의 무선통신 회선 공급을 독점한 것이 톡톡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며 “핸드셋 기준으로는 LG유플러스가 중소 파트너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지난 4월 처음으로 가입자 비중이 KT 망을 제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추세라면 2~3년 뒤 LG유플러스 망 알뜰폰이 전체 회선에서도 KT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