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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에 나왔던 '브리사'…기아 "이렇게 복원한다"

등록 2023.06.08 15:05:14수정 2023.06.08 21: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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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모델 그대로 복원 않고 현대적으로 '재해석'

삼륜차 K-360도 헤리티지 강화 나설 듯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8일 서울 강남구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포니의 시대'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2023.06.08.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8일 서울 강남구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포니의 시대'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2023.06.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자사 헤리티지(옛 유산)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7일 서울 강남구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열린 '포니의 시간' 전시회 오프닝 행사에서 기아의 헤리티지 프로젝트 여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기아도 삼륜차, 브리사 등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다만 "(구체적인 일정 등은) 준비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검토해 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륜차 K-360과 브리사는 기아를 대표하는 모델이다. 1962년 출시된 K-360는 한국 최초의 삼륜차로 일본 마쓰다의 부품을 들여와 조립 생산했다. 앞바퀴 1개와 뒷바퀴 2개로 만들어 당시 용달차 같은 개념으로 사용됐다.

이후 적재량이 늘어난 T-1500, T-2000, T-600 등 후속 모델이 등장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1972년 삼륜차의 고속도로 사고가 늘자 정부는 삼륜차의 고속도로 진입과 운전면허 시험을 전면 금지시켰고, 10년 가까이 시민의 발로 활약했던 K-360는 1974년을 기점으로 단종됐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특별법 국회통과를 위한 힌츠페터 5.18 사진전에 참석한 정의당 이정미(왼쪽부터) 대표, 윤장현 광주시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이 브리사 택시를 살펴보고 있다. 2017.10.1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특별법 국회통과를 위한 힌츠페터 5.18 사진전에 참석한 정의당 이정미(왼쪽부터) 대표, 윤장현 광주시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이 브리사 택시를 살펴보고 있다. 2017.10.16.  [email protected]


브리사는 현대차 포니보다 먼저 탄생한 첫 국산 승용차다. 1973년 기아 광명 오토랜드의 전신인 소하리 공장에서 생산돼 출시 직후 연간 1만대가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초기 모델은 일본 마쓰다 패밀리아 2세대를 기반으로 한 픽업트럭이었으나 이듬해 10월 세단 모델로 출시됐다.

브리사는 배기량이 작아, 주로 영업용 택시로 이용됐다.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배우 송강호가 몰던 택시 모델은 1974년식 브리사다. 이후 1981년 정부의 자동차사업 합리화 조치로 강제 단종되면서 브리사 역시 사양길에 들어서게 됐다.

업계에선 기아가 헤리티지 사업을 통해 신차에 과거 디자인을 어떻게 반영할 지 주목한다. 현대차그룹에서 헤리티지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현대차는 포니의 디자인을 계승한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5를 출시한 바 있다. 최근에는 포니 쿠페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은 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랭랩 N 비전 74를 공개하기도 했다.

기아도 지난해부터 헤리티지 사업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단종된 과거 모델을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것이 아닌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는 후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 못지 않게 기아 역시 국내 자동차 역사를 대표할 차량을 만든 기업"이라며 "헤리티지 사업을 통해 현대차와 차별화되고, 더 구체화된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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