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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전용 양자보안폰 '퀀텀4'…가성비 보급폰 빈자리 노린다

등록 2023.06.08 15: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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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과 같은 가격으로 책정…보안·카메라·방수방진 기능 강화

가성비 모델에 양자 보안 탑재…보급형 시장 수요 공략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함께 양자보안 5G 스마트폰 '갤럭시 퀀텀 4'를 다음달 8일 출시한다. (사진=S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함께 양자보안 5G 스마트폰 '갤럭시 퀀텀 4'를 다음달 8일 출시한다. (사진=S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SK텔레콤이 양자 보안 기술을 장착한 네 번째 전용 스마트폰 ‘갤럭시 퀀텀4’를 내놨다. 가격은 전작과 같은 61만8200원으로 유지했다. 디스플레이 크기나 카메라 성능은 조절했지만 양자 기술을 통한 정보보호 기능을 강화했다. 이에 더해 퀀텀 시리즈 최초로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차별화된 보안 기능을 적용한 보급폰으로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협업 모델 ‘갤럭시 퀀텀4’를 8일 출시했다. 갤럭시 퀀텀4는 SK텔레콤의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을 탑재한 전용 단말로 전작 갤럭시 퀀텀3와 동일한 가격으로 책정했다.

퀀텀3는 후면에 더 높은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하고 개수도 4개로 하나 더 많은 데다 디스플레이 크기도 6.7인치로 0.3인치 더 컸다.

대신 이번에는 단말 내에 저장된 지문, 안면 이미지 등 인증정보까지 QRNG를 통해 보호하는 등으로 양자 보안 기능을 강화했다. 은행이나 카드, 페이 등 금융 앱은 물론 SNS나 게임 등 QRNG 지원 앱도 확대했다. 또 이번엔 퀀텀 시리즈 처음으로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했다. 손 떨림 방지(OIS)와 나이토그래피 기능도 추가했다.

갤럭시 S23의 디자인을 승계한 플로팅 카메라와 프리미엄 글래스 소재 후면 패널을 탑재했다. 색상은 어썸 그라파이트, 어썸 화이트, 어썸 라임 3가지다.

갤럭시A 시리즈에 '양자 보안' 접목…'보급형+성능 강화'로 차별화

SK텔레콤이 퀀텀 시리즈를 선보인 건 2020년부터다. 양자 보안 기술을 준비 중인 가운데 얼굴 인증, 지문 하나로 수백만 원 결제가 이뤄지는 스마트폰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첫 모델은 갤럭시A 퀀텀으로 세계 첫 양자암호 5G 스마트폰이다. 갤럭시A는 삼성전자의 보급형 라인업이다. 중요 보안 기술을 프리미엄 갤럭시S 시리즈가 아닌 갤럭시A에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기술을 좀 더 보편적으로 선보이기로 한 것이다.

이후에는 갤럭시A가 아닌 갤럭시 퀀텀으로 이름을 바꾸고 뒤에 숫자를 붙여 버전의 진화를 나타냈다.

SK텔레콤의 이같은 전략은 대중에게 통했다. 앞선 세 모델 판매량을 합하면 150만대가 훌쩍 넘는다. 출고가는 각각 64만9000원과 69만9600원으로 현재보다 다소 높았지만 다른 모델에서 볼 수 없는 양자 보안으로 기능을 차별화하고 사양은 준 프리미엄급으로 갖추면서 보급형 시장 수요를 충족시킨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번에도 갤럭시 퀀텀4를 앞세워 보급형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보급형 모델은 지난 3월 갤럭시A34 5G와, 지난달 갤럭시A24(LTE) 뿐이다.

같은 5G 모델인 갤럭시A34의 경우 출고가가 44만9400원으로 더 저렴하지만 퀀텀4는 갤럭시A54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더 고사양이다.

SK텔레콤은 갤럭시A 퀀텀을 갤럭시A71, 퀀텀2 갤럭시A82, 퀀텀3는 갤럭시M53을 기반으로 출시했다.

삼성전자의 보급형 라인업은 A·M·F 시리즈로 나온다. 뒤에 붙은 두 자리 숫자 중 앞 숫자가 높을수록 사양이 높다. 뒷 숫자는 버전이다. 첫 번째 모델과 두 번째 모델이 좀 더 고사양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돼 가격대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또 M보다는 A가 등급이 더 높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양자 보안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고객들이 부담 없이 만나볼 수 있도록 중급기인 A시리즈 위주로 출시하고 있다"며 "현재 프리미엄과 보급형으로 양분화된 시장에서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가성비 기반의 중급기 단말을 전용 단말로 선택했고, 단말의 차별화 요소로 QRNG 칩셋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퀀텀 시리즈는 보급형 모델 중에서도 높은 판매고를 올리는 제품"이라며 "이번엔 전작과 동일한 가격에 성능을 높인 만큼 보급폰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갤럭시 퀀텀4 공시지원금은 21만5000~38만원으로 책정했다. 추가 지원금을 받아도 요금할인이 유리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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