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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진 연구자에 연구비 20억 지원…"한우물만 파서 성과를"

등록 2023.06.08 15:30:00수정 2023.06.08 2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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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한우물파기 기초연구' 선정 연구자 간담회 개최

이종호 장관, 선배 연구자로서 직접 격려…"원하는 연구 전념"

[대전=뉴시스] 반도체를 연구하고 있는 ETRI 연구진의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반도체를 연구하고 있는 ETRI 연구진의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기초과학 분야에서 특정 연구를 장기간 수행 중인 후배 연구자들에게 "한 가지 분야를 장기간 연구함으로써 글로벌 대기업보다 빠르게 신기술을 개발해낼 수 있었다"며 격려를 전했다. 격려와 함께 신진 연구자들이 기초연구 과제를 꾸준히 수행해나갈 수 있도록 10년 동안 20억원에 달하는 연구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8일 오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2023년도 '한우물파기 기초연구'에 선정된 연구자들이 참석하는 연구자 간담회를 개최해 이종호 장관이 직접 연구자들을 격려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올해 신설된 한우물파기 기초연구 사업은 젊은 연구자가 핵심연구를 조기에 착수, 장기간 수행해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장기 지원하는 사업이다.

박사학위 취득 후 15년 이내의 연구자가 도전·혁신적인 기초연구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연 2억원 내외의 연구비를 총 10년간 지원한다. 올해에는 신청자 207명 가운데 15명이 선정(선정률 7.3%)됐다.

이번 한우물파기 연구자 간담회는 기초연구정책 공유, 연구자의 한우물파기 장기 연구내용 소개, 선배 연구자의 격려 및 조언, 기초연구에 대한 현장 의견 수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한우물파기에 선정된 김유형 서울대병원 교수와 김영기 포항공대 교수는 한우물파기 장기 연구내용 및 연구이력을 소개했다. 특히 김유형 교수는 의대를 졸업하고 전공의 과정을 밟은 이후에 의사과학자로서 환자에게 적용가능한 지식을 생산하고, 진료현장에서 나타나는 이상현상의 이유를 제시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기초연구를 시작하여 한우물파기 연구에 선정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태양전지 분야 한우물 연구를 통해 세계적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는 선배 연구자로 참석해 자신의 연구 경험과 비결을 공유하고 젊은 연구자들에게 배려어린 조언을 통해 격려했다.

이종호 장관 역시 반도체 분야 한우물 연구를 수행한 선배 연구자로서 후배 연구자들이 한우물파기 기초연구를 통해 일찍부터 연구에 몰입할 수 있게 된 것을 축하하고, 선배 연구자 및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겪은 경험 및 조언을 통해 후배 연구자들에게 격려와 지지를 전달했다.

이종호 장관은 "제가 반도체 분야에서 인텔보다 앞서 3차원 반도체 소자기술인 '벌크 핀펫(FinFET)'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한 가지 연구주제에 대해 장기간 동안 연구했기 때문"이라며 "한우물파기 기초연구사업을 통해 많은 후배 연구자들이 원하는 연구에 장기간 전념·몰입해 세계적인 과학자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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