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AI 감독할 국제기구 필요하다"는 '챗GPT' 아버지 서울 왔다

등록 2023.06.09 06:00:00수정 2023.06.09 06:32: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한국 AI 기업 협업 모색 및 AI 정책 논의 전망

오전엔 이영 장관과 대담 및 5개 스타트업과 간담회

오후엔 조경현 뉴욕대 교수,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와 대담

[워싱턴=AP/뉴시스]지난 2월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열린 오픈AI 통합 소개회에서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알트먼이 발언하고 있다. 오픈AI는 인공지능(AI) 챗봇 '챗(Chat)GPT'를 만든 곳이다. 2023.04.10.

[워싱턴=AP/뉴시스]지난 2월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열린 오픈AI 통합 소개회에서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알트먼이 발언하고 있다. 오픈AI는 인공지능(AI) 챗봇 '챗(Chat)GPT'를 만든 곳이다.  2023.04.10.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챗GPT'의 아버지라 불리는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했다. 한국의 인공지능(AI) 기술 기업들과 협업을 모색하고, 정책입안자들과 만나 세계 각국의 AI 관련 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럽 국가와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했던 알트만 CEO가 이번엔 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부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았다. 이스라엘에선 아이작 헤르조그 대통령도 만났던 만큼, 한국에선 어떤 거물급 인사를 만날지도 관심사다.

특히 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GPU와 함께 연산·저장에 필요한 D램(DRAM) 등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의 만남 가능성도 존재한다.

알트만 CEO는 지난 4월 트위터에 한국을 포함한 오픈AI 투어의 시작을 알리며 "정책 입안자들과 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알트만 CEO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대담하고, 국내 스타트업 스타트업 5개사와 간담회를 갖는다. 중기부는 "AI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인 오픈AI와 국내 스타트업간 교류로 우리나라의 AI 경쟁력을 제고하고 AI 관련 스타트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오픈AI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행사에 초청된 언어 데이터 및 전문번역 서비스 기업 플리토는 최근 방대한 언어 데이터를 학습시킨 자체 AI에 챗GPT 접목한 번역 서비스 ‘플리토 AI+’를 베타 출시했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향후 GPT 발전 방향에 따른 글로벌 데이터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와 알트만 CEO는 LLM(대규모 언어모델), 초거대 AI 시대에 특정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보는지, 그렇다면 AI 학습을 위한 글로벌 데이터 산업은 어떤 방향을 향해 성장해 나갈 것인지 알트만 CEO와 의견을 나누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AI 전문기업 셀바스AI가 이번 행사에 초청됐다. 셀바스AI는 국내 AI 시장에서 사업화, 제품화를 통해 실적을 내고 있는 만큼, 오픈AI와의 만남이 혁신적인 비즈니스 기회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AI 감독할 국제기구 필요하다"는 '챗GPT' 아버지 서울 왔다

윤승현 셀바스AI 부사장은 "챗GPT 등장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GPT를 융합한 서비스들을 개발 중"이라며 "GPT를 융합한 교육, 로봇, 드론, 메타버스 등 다양한 서비스들의 경우 음성인식을 통한 대화형 인터페이스 혁신을 요구하고 있어 우리가 가진 음성인식, 음성합성 등 음성지능에 대한 연동이 필수적이게 되면서 비즈니스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에는 조경현 미국 뉴욕대 교수,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와 함께 ‘안전하고 강력한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한 오픈AI의 미션’과 ‘인공지능이 가져올 다양한 혁신과 미래’를 주제로 대담한다. 업계 종사자 뿐만 아니라, AI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도 참가 신청을 통해 함께한다.

알트만 CEO는 그동안 AI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경계하면서도 "핵 문제를 감시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처럼 AI 문제를 감독할 국제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지난주 영국 런던에서 비공개로 진행한 개발자 모임에선 "앞으로 나올 AI는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후발 주자들이 AI 산업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늦추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한다. 오픈AI의 '챗GPT' 열풍을 시작으로 구글의 '바드', 메타의 '라마' 등 글로벌 빅테크의 초거대 AI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국회에서도 AI기본법을 논의 중이다. 규제보다는 포지티브 관점에서 산업을 육성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신뢰 가능한 AI, AI윤리 원칙 확산을 위한 추진체계 등 거버넌스 정립 ▲국민 생명·신체, 기본권 보호를 위한 고위험 영역 AI 규제 ▲고위험 영역 AI 고지 의무, 신뢰성 확보 조치 고시 및 준수 권고 ▲AI 기술 개발과 산업 진흥, AI 도입 촉진을 위한 자율규제 마련을 골자로 한다.

알트만 CEO가 한국의 기업인 및 정책당국자들과 만나 앞으로 AI가 인류에게 미칠 파급력과 이에 대한 적절한 규제안에 어떤 해법을 제시할 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