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김은중호, U-20 월드컵 준결승서 伊에 1-2 패배…3·4위전으로(종합)

등록 2023.06.09 08:17:1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2일 이스라엘과 3·4위 결정전

[라플라타=AP/뉴시스]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 대표 선수들이 8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의 디에고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 이탈리아와의 경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은 이탈리아와 1-1로 전반을 마쳤다. 2023.06.09.

[라플라타=AP/뉴시스]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 대표 선수들이 8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의 디에고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 이탈리아와의 경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은 이탈리아와 1-1로 전반을 마쳤다. 2023.06.09.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졌지만 잘 싸웠다. 2회 연속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 진출을 노렸던 김은중호가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를 넘지는 못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4강전에서 후반 막판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석패했다.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한 직전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진출을 기대했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제골을 허용해 0-1로 뒤지다가 주장 이승원(강원)의 만회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후반 41분 2006년생 파푼디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줬다.

이로써 한국은 우루과이에 패한 이스라엘과 오는 12일 오전 2시30분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한 이탈리아는 같은 날 오전 6시 우루과이와 우승을 다툰다.

김 감독은 4-2-3-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이영준(김천)을 기용했다. 2선에는 배준호(대전), 이승원, 김용학(포르티모넨세)을 배치했다.

강상윤(전북)과 박현빈(인천)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고 최예훈(부산), 김지수(성남), 최석현(단국대), 조영광(서울)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변함없이 김준홍(김천)이 지켰다.

이탈리아가 초반부터 높은 점유율과 측면 공격으로 압박했다.

특히 전반 9분에는 발단치가 빠른 패스플레이를 통해 위협적인 슈팅을 연결했다. 김준홍이 몸을 날려 선방했다.

[라플라타=AP/뉴시스] 이승원(오른쪽)이 8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의 디에고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이탈리아와의 경기 중 공을 쫓고 있다. 2023.06.09.

[라플라타=AP/뉴시스] 이승원(오른쪽)이 8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의 디에고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이탈리아와의 경기 중 공을 쫓고 있다. 2023.06.09.

한국이 전반 14분 먼저 실점했다. 수비 진영에서 공을 걷어내는 데 실패한 데 이어 이탈리아에 가로채기를 허용했다.

득점 선두 체사레 카사데이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대회 7번째 골로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했다.

하지만 동점골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배준호가 전반 19분 상대 진영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선수의 발에 밟혀 페널티킥을 얻었다. 주심이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이탈리아의 반칙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이승원이 전반 23분 침착하게 동점골로 연결했다.

이번 대회에서 2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4년 전, 대회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마요르카)도 2골 4도움이었다.

이후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고, 전반은 1-1로 끝났다. 전반 막판 좋은 기회에서 김용학의 왼발슛이 골대를 크게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양 팀 모두 교체 없이 후반전을 맞았다.

후반 13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프라티의 헤더로 큰 위기를 맞았지만 김준홍의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다. VAR을 통해 골라인을 넘었는지 확인했지만 다행히 골이 아니었다.

[라플라타=AP/뉴시스] 김은중 감독이 8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의 디에고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이탈리아와의 경기 중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3.06.09.

[라플라타=AP/뉴시스] 김은중 감독이 8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의 디에고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이탈리아와의 경기 중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3.06.09.

한국은 후반 17분 김용학을 대신해 이지한(프라이부르크)을 투입했다.

이탈리아 선수들은 체력 부담을 느낀 듯 점차 발이 느려졌다. 손이나 팔꿈치를 거칠게 사용하는 장면도 많았다.

한국의 공격 빈도가 서서히 많아지며 위협적인 장면이 이어졌다. 후반 18분 역습 기회에선 이승원이 강력한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배준호도 현란한 개인기로 수비진을 괴롭혔다.

결국 체력 부담을 느낀 이탈리아는 후반 37분 한꺼번에 3명을 교체했다. 지오바네, 에스포시토, 발단치를 빼고 폰타나로사, 몬테바고, 파푼디를 투입했다.

공교롭게 이 교체가 균형을 깼다.

후반 41분 파푼디가 해결사로 나섰다. 페널티박스 정면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빠르고 예리한 왼발슛으로 연결해 2-1로 달아났다.

이날 연이은 선방을 선보였던 김준홍도 막을 수 없었다. '이탈리아의 메시'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킥이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김은중호 선수들은 그라운드 위에 쓰러져 아쉬움을 삼켰다. 이탈리아 선수들은 환호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