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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과 동률' 이승원 "눈물 났지만…3·4위전 남았다"

등록 2023.06.09 09: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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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4도움'으로 4년 전 '골든볼' 이강인과 타이기록

[라플라타(아르헨티나)=AP/뉴시스]U-20 축구대표팀 이승원

[라플라타(아르헨티나)=AP/뉴시스]U-20 축구대표팀 이승원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4년 전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마요르카)과 어깨를 나란히 한 김은중호 '주장' 이승원(강원)이 눈물을 훔치며 유종의 미를 다짐했다.

이승원은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준결승전에 선발로 나와 0-1로 끌려가던 전반 23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1-1 동점골을 터트렸다.

배준호(대전)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을 얻어냈고, 이승원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이탈리아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이승원의 동점골로 균형을 이룬 한국은 추가 득점에 실패한 뒤 후반 41분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무너졌다.

이승원은 경기 후 FIFA+와의 인터뷰에서 "예선부터 힘든 경기를 하면서 올라왔다. 아쉬운 부분도, 좋았던 부분도 있었지만 경기장 안에서 결과에 대해선 누굴 탓할 수 없다"고 말했다.

[라플라타=AP/뉴시스] 이승원(오른쪽)이 8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의 디에고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이탈리아와의 경기 중 공을 쫓고 있다. 2023.06.09.

[라플라타=AP/뉴시스] 이승원(오른쪽)이 8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의 디에고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이탈리아와의 경기 중 공을 쫓고 있다. 2023.06.09.

이어 "선수들 모두 할 수 있는 만큼 잘했고,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록 2회 연속 대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승원은 이탈리아전 득점으로 이번 대회 공격포인트를 6개(2골 4도움)로 늘려 4년 전의 이강인과 동률을 이뤘다..

2019년 폴란드 대회 당시 이강인은 한국의 준우승에도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해당하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FIFA 주관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골든볼을 수상한 건 이강인이 최초였다.

[라플라타=AP/뉴시스] 이승원이 8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의 디에고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이탈리아와의 경기 전반 23분 PK로 동점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3.06.09.

[라플라타=AP/뉴시스] 이승원이 8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의 디에고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이탈리아와의 경기 전반 23분 PK로 동점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3.06.09.

잘 싸우고도 결승에 오르지 못한 주장 이승원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대로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눈물을 흘렸다.

그는 "저 역시 눈물이 나왔다"며 "그래도 3-4위전이 남았기 때문에 경기 준비 잘 해야 한다. 애들한테도 고개 숙이지 말고, 남은 경기 잘 하자고 다독여줬다"고 했다.

한국은 오는 12일 오전 2시30분 이스라엘과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이승원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공격포인트 한 개를 추가하면, 이강인을 넘어선 성적을 거두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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