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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애플 비전 프로는 혼자 노는 것…내 비전과 달라"

등록 2023.06.09 09:36:54수정 2023.06.09 09: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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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사내 전체 회의서 애플 MR기기 직접 언급

"마법적 혁신 없어서 다행…3499달러 가격도 너무 비싸"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가 자사의 차세대 VR 헤드셋 '메타 퀘스트3'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재판매 및 DB 금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가 자사의 차세대 VR 헤드셋 '메타 퀘스트3'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이 첫 MR(혼합현실) 기기 '비전 프로'를 공개한 가운데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가 '메타버스를 통한 상호활동'이라는 자신의 비전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애플이 공개한 데모에 모두 혼자서 비전 프로를 이용하는 이들의 모습만 담겼다는 점을 지적한 것.

메타도 하반기 VR(가상현실) 헤드셋 신작인 '메타 퀘스트3'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애플을 견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외신 등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8일(현지시간) 열린 사내 전체 회의에서 애플의 비전 프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애플의 비전 프로와 관련해 좋은 소식은 우리가 아직 생각지 못한 법칙이나 물리학 제약에 대한 '마법적'인 해결책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저는 비전 퀘스트를 직접 써보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저커버그 CEO는 애플이 비전 프로를 처음 발표한 '연례 개발자 회의(WWDC) 2023'에 대해서도 "이것(메타버스)이 가져다주는 가치와 비전의 차이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타버스에 대한 우리의 근본적인 비전은 '사회적'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상호작용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친밀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고, 보다 활발한 활동을 하게 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애플이 보여준 모든 데모는 비전 프로를 쓰고 혼자 소파에 앉아있는 사람 뿐이었다. 그것이 컴퓨터의 미래 비전일 수도 있지만 제가 원하는 비전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애플이 메타버스와 관련해 무엇을 내놓고 어떻게 경쟁할 것인지를 지켜보는 건 매우 흥분되는 일"이라며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중요하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게 해줬다. 이는 즐거운 여행 같은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저커버그 CEO는 비전 프로의 높은 가격을 언급하며 메타 퀘스트3가 사용자 접근성 측면에서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애플 비전 프로는 3499달러(약 453만원), 비전 프로는 499달러(약 65만원)로 7배 가량 차이난다.

한편 저커버그 CEO는 애플이 지난 5일(현지시간) WWDC23에서 비전 프로를 공식 공개하기에 앞서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퀘스트3를 깜짝 공개한 바 있다. 저커버그 CEO에 따르면 메타 퀘스트3는 전작보다 40% 더 얇아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고, 디스플레이와 해상도 성능도 대폭 강화된다.

퀘스트3는 내년 초 미국에서 우선 출시되는 비전 프로에 앞서 올 가을 공식 출시된다. 메타는 오는 9월27일 퀘스트3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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