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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효과 의구심 해소" 지마켓, '신세계 유니버스' 키 플레이어로

등록 2023.06.10 08:00:00수정 2023.06.10 10: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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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업력 24년…보유 데이터로 통합 '허브' 역할

정용진 부회장, 손석구 기용 광고 영상 올리며 '응원'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 행사에서 전항일 지마켓 대표가 기자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2023.06.0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 행사에서 전항일 지마켓 대표가 기자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2023.06.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신세계그룹이 2년 전 인수한 지마켓(G마켓)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출범을 계기로 '진가'를 보이고 있다.

G마켓(옛 이베이코리아)이 신세계그룹 품에 안긴 후에도 저조한 수익성을 보이자, 업계 일각에선 인수 적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신세계그룹이 지난 8일 발표한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의 '키 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그룹 내 온·오프라인 6개 계열사(이마트·G마켓·SSG닷컴·스타벅스·신세계백화점·신세계면세점)의 혜택을 하나로 묶어 한꺼번에 할인받는 통합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를 소개했다.

연회비는 3만원이지만 가입 시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캐시백으로 돌려주며, 신세계그룹 주요 계열사 어디서나 상시 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캐시백과 각종 할인 쿠폰 등을 합산하면 연간 200만원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멤버십 구축 과정에 있어 G마켓을 '혁신 플랫폼 허브'로 이용했다. '신세계 유니버스'의 확장을 위해 데이터 활용과 협력 업체 연결을 주도하는 역할을 부여한 것.

이번 '신세계 유니버스'에서 G마켓이 주목을 받기 전까지, G마켓은 사실상 신세계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다.

G마켓은 지난 2021년 시장 추정 약 3조원 규모로 신세계그룹에 인수됐다.

인수 전 흑자를 내던 G마켓은 인수 후 실질적인 첫 해인 지난해 65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인수 효과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다만,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85억원 개선한 109억원을 나타냈다.

G마켓은 이번 '신세계 유니버스'에서 업력 24년차의 내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쇼핑 경험이 확대되는 현재의 상황에서 G마켓이 보유한 데이터가 통합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G마켓은 어느 계열사보다 다양한 판매 상품을 유통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G마켓은 데이터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혁신을 통해 '초개인화 메가플랫폼'이 된다는 목표를 실행 중이다"며 "세상 모든 것을 살 수 있는 메가 플랫폼인 동시에 고객의 쇼핑 습관과 선호를 딱 알아내 맞춤형 쇼핑을 제안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유니버스'에서 G마켓은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역할도 부여받았다. 옥션을 포함한 G마켓과 이어진 셀러는 80만 곳이 넘는다. 특히 중소상공인이 많다는 점에서 플랫폼 전략이 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전항일 G마켓 대표는 전날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 참석해 "신세계그룹의 통합 멤버십과 데이터 활용 그리고 온·오프라인을 잇는 가교 역할까지 G마켓이 신세계 유니버스 확장의 선봉에 설 것"이라며 "신세계그룹이 G마켓 인수로 얻고자 했던 디지털 기업으로의 퀀텀 점프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배우 손석구를 모델로 발탁하며 공격적 마케팅에 돌입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80만 팔로워를 보유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배우 손석구를 기용한 30초 분량의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홍보 영상을 직접 게재하며 애정을 나타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유니버스 시작함', 'SSG는 손석구다'라고 글을 남겼다. 영어로 표기한 '손석구'의 앞글자를 따면 'SSG'가 된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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