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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비빔면 시장 쟁탈전①] 부동의 1위 팔도…"올해도 익숙한 그 맛으로 공략"

등록 2023.06.10 08:00:00수정 2023.06.10 1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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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가까이 1위 지킨 팔도비빔면 본연의 맛으로 공략

양 늘린 '팔도비빔면 1.2'와 '비빔쫄면'으로 제품군 확대

팔도비빔면.(사진=팔도 제공)

팔도비빔면.(사진=팔도 제공)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앞두고 벌써부터 라면 업계의 '비빔면 시장'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비빔면 1위 왕좌를 여유롭게 지키는 팔도와, 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사들간의 치열한 경쟁이다.

비빔면은 3월쯤부터 판매량이 늘기 시작해 성수기인 7~8월 정점을 찍고 9월까지도 수요가 높은 상품이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5년 757억원에 그쳤지만, 2020년 14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1800억원까지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외식물가 급등으로 냉면 대신 가성비 좋은 비빔면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도 일고 있다.

올해 비빔면 시장에서는 40년 가까이 1위 자리를 지키는 팔도의 왕좌 지키기와 2위 자리를 놓고 펼쳐지는 기타 업체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비빔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팔도비빔면'은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맛으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아는 맛이 가장 무섭다'는 전략이다.

팔도비빔면은 1984년 출시 이후 비빔면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왔다. 출시 이후 지금까지 약 17억개가 판매됐으며,

현재 팔도의 국내 비빔면 시장 점유율은 절반을 넘는다. 이처럼 40여년 간 왕좌의 자리를 지켜온 만큼 올해도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팔도비빔면 본연의 맛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팔도 비빔쫄면.(사진=팔도 제공)

팔도 비빔쫄면.(사진=팔도 제공)

팔도는 올해 원조의 맛을 지키는 동시에 중량이 1.2배 늘어난 '팔도비빔면1.2'와 '비빔쫄면' 등으로 제품군을 넓힌다.

팔도는 2014년 4월 출시한 ‘팔도 쫄비빔면’의 리뉴얼 제품인 ‘비빔쫄면’ 지난달 선보였다. 당시 팔도비빔면의 매운맛 버전으로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다. 매운맛을 나타내는 지표인 스코빌지수는 2800SHU에 달한다. 당시 비벼먹는 라면 제품 중에서는 가장 매운 제품이었다.

2021년 생산을 중단했으나 팔도비빔면을 쫄면 형태로 다시 즐기고 싶다는 소비자 의견이 잇따라 재출시를 결정했다. 비빔쫄면에는 트렌드를 반영했다.

새콤함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해 양조식초와 사과식초를 최적 비율로 배합해 상큼한 맛을 구현했다. 여기에 태양초 고추와 베트남 고추를 넣어 비빔쫄면 특유의 매운맛을 새롭게 완성했다. 기존 제품 대비 매운맛은 다소 경감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에 더해 팔도는 팔도비빔면 모델로 2년 연속 배우 이준호를 발탁했다. 이준호만의 다정하고 청량한 이미지가 40년 간 이어 온 팔도비빔면의 핵심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팔도는 이준호와 함께한 신규 CF ‘오케스트라’ 편을 공개했는데, '매콤, 새콤, 달콤해서 삼(3)콤하게 맛있다'란 콘셉트로 비빔면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CF는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조회수 15만을 넘겼다.

윤인균 팔도 마케팅 담당자는 “40여년 간 많은 사랑을 받아온 비빔면 본연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재료와 배합비를 조금씩 변경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오랜 기간 사랑받아 온 국민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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