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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유치 급한 배터리 업계…자금 조달 '봇물'

등록 2023.06.09 16:56:52수정 2023.06.09 18: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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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유희석 기자 =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 행사장이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다. 2023.03.15 heesu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유희석 기자 =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 행사장이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다. 2023.03.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배터리 업계가 투자 자금을 대거 흡수하고 있다. 생산시설 투자 등 필요 자금이 급증하면서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업체의 자금 조달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지난 8일 이사회에서 MBK컨소시엄 일원인 싱가포르 재무적 투자자 ENGZ, JPT, Wert 등으로부터 4억 달러(약 5300억원)를 투자받기 위해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SK온은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 ▲SK이노베이션 ▲MBK컨소시엄 ▲SNB캐피탈 등으로부터도 투자를 유치했다. 여기에 유로본드 1조2000억원과 차입금 2조원 등을 포함하면 지난해 말부터 이달까지 확보한 자금은 8조원을 훌쩍 넘는다.

지난해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며 10조원을 조달한 LG에너지솔루션도 급증하는 투자 수요에 이달 출범 후 첫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배터리 시설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으로 수요에 따라 발행 규모가 최대 1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배터리 소재 업체도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이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그룹 산하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최근 사모펀드 등으로부터 각각 5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양극재 제조사인 에코프로비엠과 양극재 원료 수산화리튬 생산회사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자금 조달을 통해 운영자금을 충당하고, 생산시설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현재 수산화리튬 2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공사가 마무리되면 연 생산량이 기존 1만3000톤에서 2만6000톤으로 늘어난다.

배터리 양·음극재와 전구체 등을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4월 배터리 업계 최초로 3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전액 포항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공장의 시설자금으로 투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생산이 크게 늘어 배터리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며 "배터리 업계도 엄청난 속도로 생산시설을 늘리며 그에 필요한 자금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업계 사업 전망이 밝다 보니 필요한 자금 조달은 무난히 이뤄지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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