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밀란까지…세리에A 구단 줄줄이 눈물

유로파리그 로마·컨퍼런스리그 피오렌티나 모두 준우승

[이스탄불=AP/뉴시스] 인터 밀란의 로멜로 루카쿠(오른쪽)가 1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2022~2023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0-1로 진 뒤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받은 뒤 우승 트로피를 아쉬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2022.06.11.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이탈리아 세리에A의 세 팀이 줄줄이 유럽클럽대항전에서 눈물을 흘렸다. 이탈리아 구단들이 유럽클럽대항전에서 모두 결승까지 올랐지만 공교롭게도 준우승에 그쳤다.

인터 밀란은 1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후반 23분 로드리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졌다.

인터 밀란은 전반에 팽팽하게 맞섰을 뿐 아니라 상대의 주축 선수 케빈 더브라위너가 전반을 모두 책임지지 못하고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며 대반란이 조심스럽게 점쳐졌지만 득점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데다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의 선방에 막혀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인터 밀란은 바이에른 뮌헨에 2-0으로 이기고 빅이어를 들어올렸던 2009~2010 시즌 이후 무려 13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진출했지만 맨시티의 벽에 막혀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이탈리아 세리에A 팀들은 3개의 유럽클럽대항전에서 모두 결승까지 오르고도 준우승에 그치는 비운을 맛봤다.

첫 비운의 주인공은 유벤투스와 AS 로마였다. 유로파리그에서 두 팀이 모두 4강까지 올라 이탈리아 세리에A팀들의 결승 맞대결이 예상됐지만 유벤투스가 세비야의 벽에 걸렸다. 4강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유벤투스는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지면서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로마는 세비야와 결승전을 벌였지만 승부차기에서 잔루카 만시니와 로저 이바녜스의 승부차기 실축으로 끝내 우승컵을 잡지 못했다.

피오렌티나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막혔다.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웨스트햄과 결승전에서 만나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후반 45분 제로드 보웬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1-2로 졌다. 피오렌티나의 아르투르 카브랄은 7골로 대회 득점왕이 됐지만 피오렌티나의 우승을 이끌진 못했다.

인터 밀란은 바이에른 뮌헨, FC 바르셀로나와 함께 '죽음의 C조'에 묶여 3승 1무 2패를 기록, 조 2위로 16강에 오른 뒤 FC 포르투와 벤피카, AC 밀란을 차례로 제쳤다. 포르투와 16강전에서만 1, 2차전 합계 1-0으로 간신히 이겼을 뿐 8강전과 준결승전은 비교적 손쉽게 승리했다. 하지만 마지막 맨시티의 벽은 높았다.

인터 밀란은 올 시즌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호아킨 코레아, 하칸 찰라노글루, 헨리크 미키타리안에 첼시에서 임대로 데려온 로멜로 루카쿠를 앞세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3위에 올랐고 코파 이탈리아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등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빅이어를 들어올리지 못하면서 절반의 성공에 그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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