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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프로야구 후반기 플레이볼~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

등록 2014.07.21 15:12:08수정 2016.12.28 13: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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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 앞서 삼성 류중일 감독과 김용국 수비코치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4.06.10.  yatoy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 앞서 삼성 류중일 감독과 김용국 수비코치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4.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올스타전을 통해 한바탕 즐거운 축제를 마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가 22일부터 후반기에 돌입한다. 9구단 체제의 마지막으로 기억될 이번 레이스에서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중위권 팀들의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올해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라는 변수까지 등장해 어느 팀도 쉽게 안도나 포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4위 한 자리에 몰려든 4개 팀

 전반기를 4위로 마친 팀은 롯데 자이언츠(40승1무38패·이하 모든 기록은 16일 기준)다. 롯데는 5할을 조금 넘는 승률(0.513)로 4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전반기 내내 부침을 거듭하던 롯데는 선발 로테이션이 어렵사리 버텨내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에 이름을 올렸다. 김승회(1패14세이브 평균자책점 2.87)의 마무리 전환도 효과를 봤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빛나는 두산 베어스(38승42패)는 5위로 처졌다. 한때 3할이 넘는 팀타율을 무기로 선두까지 위협했던 두산이지만 투수들의 난조 속에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타선은 여전히 괜찮은 편이다. 민병헌(타율 0.355)-오재원(타율 0.342)이 커리어 하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고 김현수(타율 0.316·12홈런)도 ‘타격 기계’라는 별명의 소유자답게 본인의 페이스를 회복했다. 문제는 선발과 중간 모두 구멍이 뚫린 마운드다. 역대 최고라고 기대를 모았던 선발진에서는 더스틴 니퍼트(8승6패 평균자책점 4.35)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이 아쉽다. 특히 토종 선발로 자리를 잡는 듯 했던 유희관(7승5패 평균자책점 5.08)과 노경은(3승9패 평균자책점 8.34)이 지난해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송일수 감독의 구상이 뒤틀렸다. 새롭게 영입할 외국인 투수와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마무리 이용찬(3승3패10세이브 평균자책점 3.65)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KIA 타이거즈(38승43패)도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KIA는 김주찬(타율 0.389)이 부상을 털고 합류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롯데와의 격차 또한 3.5경기에 불과해 내부적으로도 해볼만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부진한 홈경기 성적(16승24패)의 만회와 6점대에 육박하는 팀 평균자책점을 얼마나 낮추느냐에 따라 성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두 외국인 투수 DJ 홀튼(5승7패 평균자책점 4.58)과 자이로 어센시오(2승15세이브 평균자책점 4.46)의 교체 혹은 재도약 여부도 성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들 3개 팀의 경쟁으로 좁혀지는 형국에 슬며시 명함을 내밀고 있는 팀이 바로 7위 LG 트윈스(35승1무44패)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2위로 가을야구의 한을 푼 LG는 올해 초 최하위인 9위로 미끄러졌다. 이는 김기태 감독의 자진사퇴를 불러왔다. 끝없이 표류하던 LG는 양상문 감독과 한 배를 타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LG는 양 감독 부임 후 25승21패를 거뒀다. 양 감독은 “한두 번 더 치고 올라간다면 4강 진입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8월 중순까지 승패 -5까지만 따라 붙으면 가능성이 있다”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4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근접한 삼성

【울산=뉴시스】장지승 기자 = 2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 KIA타이거즈의 경기에서 롯데 히메네스가 8회 2점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손을 맞대고 있다. 2014.05.25.  jjs@newsis.com

【울산=뉴시스】장지승 기자 = 2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 KIA타이거즈의 경기에서 롯데 히메네스가 8회 2점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손을 맞대고 있다. 2014.05.25.  [email protected]

 반면 선두 삼성의 행보는 여유가 넘친다. 49승2무27패를 챙긴 삼성은 2위 넥센 히어로즈(48승1무33패)에 3.5경기나 앞서 있다. 2011년 류중일 감독 부임 후 가장 페이스가 빠르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이끈 톱타자 배영섭(경찰청)과 마무리 투수 오승환(한신)이 빠졌지만 순위 경쟁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순조롭다. 리그를 강타한 ‘타고투저’의 흐름에 타격은 따라가면서 마운드는 견고히 지켜내며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선발 3인방인 밴덴헐크(10승2패 평균자책점 3.28)와 장원삼(9승3패 평균자책점 3.89), 윤성환(8승5패 평균자책점 3.54)이 쌓은 승수만 27승에 이른다. 마무리 임창용(4승2패17세이브 평균자책점 5.40)이 최근 들어 흔들리고 있지만 안지만(1승2패17홀드 평균자책점 2.60)이라는 확실한 대안이 있어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

 넥센과 3위 NC 다이노스(46승32패)도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넥센은 박병호(타율 0.286·30홈런), 강정호(타율 0.341·26홈런)의 맹타를 앞세워 시즌 막판까지 삼성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NC의 선전은 특히 고무적이다. 1군 진입 2년차에 접어든 막내팀 NC는 선배들을 뒤로 한 채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뒀다. 외국인 선발 3인방이 워낙 강력해 좀처럼 연패를 당하지 않고 있어 크게 주춤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손민한, 이종욱, 이호준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다양한 포지션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해준다.

 반면 8위 SK 와이번스(34승49패)와 9위 한화 이글스(28승1무48패)는 힘겨운 행보가 예상된다. 명가의 자존심을 완전히 잃은 SK는 엎친데덮친격으로 전반기 막판에 외국인 선수들과 이만수 감독과의 불화설까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급기야 대형 타자라고 각광받던 루크 스캇은 결국 퇴출당했다. 4강권에서 사실상 멀어진 한화는 3년 연속 최하위만을 피하고 싶어 하지만 이마저도 녹록지는 않아 보인다.

 ▲아시안게임 변수는 얼마나

 후반기의 가장 큰 변수는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다.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진행되는 아시안게임에는 프로야구 소속 선수들도 대거 참여한다. 당연히 이 기간에는 페넌트레이스가 열리지 않는다. 이로 인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들은 3주가량의 때 아닌 휴식기를 보내야 한다. 한창 순위 경쟁이 불붙을 시기에 3주의 공백은 수많은 변수를 만들어낼 공산이 크다. 실제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직전 3위를 달리던 한화는 휴식기 동안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 실패로 리그가 재개된 뒤 연패를 거듭하다가 5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후 한화는 단 한 번도 가을무대에 명함을 내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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