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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유병언 수사본부, 사망원인 밝혀낼 수 있을까

등록 2014.07.25 17:22:53수정 2016.12.28 13: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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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뉴시스】김석훈 기자 = 23일 전남지방경찰청 과학수사팀이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이 발견된 전남 순천시 송치재 인근 매실밭을 정밀현장감식하고 있다. 2014.07.23.   kim@newsis.com      

【순천=뉴시스】김석훈 기자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원인이 국과수의 정밀부검에서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유병언 수사본부의 후속 수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남 순천경찰서에 꾸려진 유병언 수사본부는 25일 송치재 별장 '숲속의 추억'을 비롯한 행적수사와 조력자들에 대한 대대적 수사를 통해 유병언의 사망원인을 조명하겠다고 밝혔다.

 최삼동 순천경찰서장은 "유병언의 변사체에 대한 정밀부검 결과를 통해 유씨라는 것은 확인됐으나 사망원인이 나오지 않아서 수사본부는 앞으로 수배자 검거에 주력하고 현재 구속된 조력자의 진술을 확보해 유씨의 사망 원인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씨가 단독으로 이동했는지, 어떤 조력자를 만나 이동할 수 있었는지,도주를 위한 이동경로, 수배자 검거 등에 대한 수사를 비롯해 지금까지 거쳐왔던 모든 수색지에 더해 수색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하지만 이미 유병언의 사망이 확실해진 현재 조력자들의 신빙성 있는 진술을 받아 내기 쉽지 않을 것이며 또 어디까지 믿을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특히 지금까지 검경의 수사망을 빠져나간 조력자들이 갑자기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수사에 협조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며 이미 뒷북 등 수사력의 한계를 보이며 실망감을 안겨준 터여서 향후 수사도 답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수사본부는 유씨의 사망이 6월 이전인 4월이었다는 농민 녹취록과 박지원 의원의 의혹제기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사본부는 순천에서 발생한 4월 14건, 5월 21건, 6월 18건 등  총 53건의 변사사건을 모두 확보해 재검토 중이다.

 변사건중 유씨 변사체가 발견된 순천시 서면 학구리 일대에서 발견된 변사가 있는지와 사전에 발견한 변사체에 대해 왜 신고하지 않았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한편 25일 오전 체코대사를 지낸 유씨의 친인적 오모씨의 아들과 권모씨등 2명이 유씨의 변사체가 발견된 장소를 확인하고 돌아갔다. 수사본부는 유가족이 원한다면 순천으로 옮길 수도 있지만 현재는 국과수에 보관돼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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