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정치

"카톡으로 사고 판다" STS, 주식 거래의 '진화'

등록 2014.09.29 16:39:55수정 2016.12.28 13:26:1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장진복 기자 = 증권업계의 모바일 활용이 진화하면서 ‘소셜트레이딩시스템(STS)’이 새로운 주식매매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2014.09.25. (자료 = 키움증권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장진복 기자 = 증권업계의 모바일 활용이 진화하면서 ‘소셜트레이딩시스템(STS)’이 새로운 주식매매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2014.09.25. (자료 = 키움증권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장진복 기자 = ‘소셜트레이딩시스템(STS)’이 새로운 주식매매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과 별개로 카카오톡에서 주식거래 관련 서비스가 시작되는 것이다.

 주식거래 시장은 이미 HTS를 넘어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었다. 길거리에서, 화장실에서, 달리는 열차에서도 주식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아울러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선 증권사들이 STS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STS가 HTS와 MTS이어 또 하나의 주식거래 방식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모바일 주식거래 뜨고, HTS는 지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모바일 주식거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증권사들이 MTS 관련 수수료 혜택을 제공하고, 수시로 시세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 투자자들을 ‘스마트폰 주식거래’로 끌어들이고 있다. 반면 HTS를 이용한 주식 거래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주문매체별 거래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유가증권시장에서 무선단말(스마트폰·PDA 등)을 통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7286억원으로 9.73%를 차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무선단말을 통한 주식 거래대금은 ▲2010년 2234억원(1.99%) ▲2011년 6720억원(4.90%) ▲2012년 7101억원(7.36%) ▲2013년 7415억원(9.28%) 등으로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HTS 거래는 2012년을 정점으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HTS를 통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012년 3조4565억원(35.83%)을 기록한 뒤 2013년 2조4455억원(30.62%)으로 줄어들었다. 올해도 2조260억원(27.05%)으로 거래비중이 30% 밑으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 영업점방문, 전화주문 등 영업단말을 통한 하루 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3조6415억원으로 48.61%를 차지한 반면 ARS 등 유선단말을 통한 거래대금은 206억원으로 0.28%에 그쳤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큰 코스닥시장의 경우 MTS 주식거래가 HTS를 앞질렀다.

 코스닥시장의 HTS를 통한 거래대금은 2012년 2조9143억원(68.44%)을 기록한 뒤 ▲2013년 2조2428억원(61.50%) ▲2014년 2조922억원(58.25%)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무선단말을 통한 거래대금은 7135억원(19.86%)으로 영업단말을 이용한 거래대금 6541억원(18.21%)을 앞질렀다. 무선단말 거래비중은 ▲2010년 1464억원(3.80%) ▲2011년 4172억원(9.27%) ▲2012년 5974억원(14.03%) ▲2013년 6387억원(17.52%)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별 주문매체별 거래대금 비중을 살펴보면 개인은 주로 HTS, 기관 및 외국인은 영업단말을 통해 거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의 영업단말 거래대금 비중은 기관(86.95%), 외국인(62.97%), 개인(16.2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HTS 거래대금 비중은 개인(60.44%), 외국인(1.61%), 기관(0.51%) 등의 순이다.

【서울=뉴시스】김민호 기자 = 투자자별 주문매체별 일평균 거래대금 및 비중(2014년 코스닥시장) minh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민호 기자 = 투자자별 주문매체별 일평균 거래대금 및 비중(2014년 코스닥시장) [email protected]

 ◇주식거래, 이제는 ‘카톡’으로

 이제는 증권업계의 모바일 활용이 MTS를 넘어 카카오톡을 통한 소셜트레이딩시스템(STS)까지 진출했다.

 카카오톡에서 주식 거래를 하려면 우선 카카오톡에 접속한 뒤 ‘증권플러스 포 카카오’를 다운받아야 한다. ‘증권플러스’를 통해 카카오톡 계정으로 로그인을 하면 서비스가 시작된다.

 실제로 주식 매매 거래를 하려면 증권사 계좌가 있어야 한다. 현재 키움증권, 동양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카카오톡 주식거래’ 서비스에 진출했다. 증권사 계좌가 없더라도 국내외 증시 동향, 종목 정보 및 환율 동향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주식 주문 방식은 기존 MTS의 주식 매수매도 방식과 동일하다. 매수를 하고자 한다면 해당 종목 주문을 클릭하면 되는데 별도로 ‘증권플러스 거래앱’을 설치해야 한다.

 ‘증권플러스 거래 앱’에서 가입한 증권사 계좌번호로 로그인 한 뒤 수량, 가격에 맞춰 주문하면 된다.

 ‘카카오톡 주식거래’가 HTS나 MTS와 다른 점은 SNS의 특성에 맞게 친구끼리 관심종목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투자정보 페이지에서 친구의 관심종목을 볼 수 있고, 내 관심종목을 친구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낼 수도 있다.

 수수료는 각 증권사의 HTS 및 MTS와 같다. 증권사가 ‘증권플러스 포 카카오’에 월 플랫폼 사용료를 내고, 투자자들이 주식거래를 통해 낸 수수료는 그대로 가져간다.   

 ◇증권사들, 주식 거래 증가 기대

 주식시장 침체로 수익성 악화를 거듭하고 있는 증권사들은 ‘카카오톡 주식거래’를 통해 거래가 다소 늘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주식 거래의 편의성 때문이다. 

 증권사들이 국내 가입자 3700만 명에 달하는 ‘국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현재 카카오톡 연계 주식거래 서비스를 시작한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동양증권에 이어 KDB대우증권, 현대증권 등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톡 주식거래’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증권사들은 향후 다양한 부가서비스 추가할 예정”이라며 “KDB대우증권, 현대증권 등 많은 증권사가 2차적으로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STS는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과 유사한 성격을 지닌다”며 “SNS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젊은 층들을 중심으로 ‘카카오톡 주식거래’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