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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페이팔, 이베이에서 분사

등록 2014.10.01 16:52:45수정 2016.12.28 13: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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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너제이=AP/뉴시스】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새너제이에 있는 전자상거래 회사 이베이의 본사 사진(상단)과 결제서비스회사 페이팔의 로고 사진을 합성한 사진. 이베이가 9월20일(현지시간) 내년 페이팔이 분리되어 상장기업이 된다고 밝혔다. 2014.10.01

【새너제이=AP/뉴시스】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새너제이에 있는 전자상거래 회사 이베이의 본사 사진(상단)과 결제서비스회사 페이팔의 로고 사진을 합성한 사진. 이베이가 9월20일(현지시간) 내년 페이팔이 분리되어 상장기업이 된다고 밝혔다. 2014.10.01

【뉴욕=AP/뉴시스】이수지 기자 = 전자상거래 회사 이베이가 9월30일(현지시간) 가장 빠르게 성장한 사업인 결제서비스 페이팔을 분리한다고 밝혔다.

 존 도나호 이베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페이팔이 내년 이베이를 떠나 상장기업이 되면 이베이의 전략적 중점 능력과 유연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두 회사의 성장과 주주 가치 창출을 위해 페이팔을 분리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유명한 헤지펀드 투자자로 이베이의 지분 25%를 소유한 칼 아이칸이 올 초부터 계속 경영진을 압박하며 이베이와 페이팔의 분사를 요구해 왔으나 도나호는 페이팔 분사를 잘못된 조치라며 단호하게 반대했었다.

 그는 또한 페이팔 분사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감독한 뒤 이베이의 CEO직에서 물러날 것이며 이후 양사 모두의 경영 일선에서도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밥 스완은 이사회에 한자리를 맡고 대신 댄 슐먼(56) 아메리칸익스프레스 기업성장부문 대표가 페이팔 CEO를, 데빈 웨닉 이베이 마켓플레이스 부문 사장이 이베이 CEO를 맡게 된다.

 지난 2002년 이베이가 13억 달러에 인수한 페이팔은 이베이에서 급성장한 사업이 됐다. 이베이 고객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없이 자신의 은행계좌에 있는 돈을 이체하거나 지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베이는 많은 거래에 고객에게 부담하는 수수료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페이팔은 또한 브레인트리와 원터치 등 모바일 결제 서비스 회사를 인수해 모바일 결제 분야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다. 모바일 결제 분야는 아직 주류는 아니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 시티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시장분석가 마크 메이는 올해 초 2013년 10억 달러에 달했던 모바일 결제의 시장 규모가 2017년 534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시장조사 기관 포레스터 리서치의 시장전문가 데니 캐링턴은 “지불 서비스 환경이 초경쟁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변화 속도가 가속화하면 모든 경쟁사가 페이팔에 총을 겨눌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페이팔은 이번 분사로 민첩성을 강화할 수 있어 자사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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