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지방

현대중공업 노사, 막판 교섭 불발···20년만의 파업 'D-1'

등록 2014.11.26 19:26:44수정 2016.12.28 13:43:5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지난 23일 정오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내에서 열린 오토바이 경적시위에 앞서 정병모 노조위원장이 총회를 선포하고 있다. 2014.09.24.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지난 23일 정오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내에서 열린 오토바이 경적시위에 앞서 정병모 노조위원장이 총회를 선포하고 있다. 2014.09.24.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 노사의 막판 교섭이 불발되면서 노조가 20년만의 파업을 하루 앞두고 있다.

 27일 현중 노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울산 본사에서 가진 올해 임단협 제52차 교섭에서 노사는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는 지난 24일부터 교섭을 재개했지만 사측이 최종제시안 이후 교섭을 거부한 데에 대한 노조의 질책이 있었을 뿐 사측의 임금인상 불가 방침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노조는 27일 전체 조합원 1만8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후 1시부터 4시간동안 부분파업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이날 권오갑 사장이 호소문을 통해 "지금은 회사가 어려운 시기로 노사 모두 우리가 처한 현실을 알아야 한다"며 "올해 임단협에서 더 이상의 임금인상안 제시는 없다"고 거듭 표명해 노조의 파업 의지를 자극한 상태다.

 노사는 27일에도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어서 파업 전 극적 타결 가능성도 남아있다.

 올해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20년만의 파업이 된다.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26일 오전 현대중공업 권오갑 사장이 울산 본사 정문 앞에서 출근길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4.11.26.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26일 오전 현대중공업 권오갑 사장이 울산 본사 정문 앞에서 출근길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4.11.26.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email protected]

 노사는 지난 1995년 첫 무분규 타협 이후 지난해까지 19년 연속 무분규 타협 기록을 이어왔다.

 현중 노사는 지난 5월 임단협 상견례 이후 6개월 넘게 50여차례 교섭을 거듭했으나 임금인상 부문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통상임금 확대 요구안을 비롯해 ▲임금 13만2013원(기본급 대비 6.51%) 인상 ▲성과금 250%+추가 ▲호봉승급분 2만3000원을 5만원으로 인상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등 50여 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지난 5일 ▲기본급 3만7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현행 통상임금 100%+300만원(100%는 회사주식 지급, 통상임금 200만원 미만자는 200만원 기준으로 배정) ▲정기상여금 700% 통상임금에 포함 ▲월차폐지 철회(가급적 전량 사용 원칙), 미사용 연월차 사용은 현행유지(통상임금의 120%) ▲사내 근로복지기금 30억원 및 노조휴양소 건립기금 20억원 출연 등의 내용이 담긴 최종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가 거부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