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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실내공기질, 전문가 10명 중 2명만 '좋다'

등록 2015.04.01 05:30:00수정 2016.12.28 14: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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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어린이집의 실내공기질 수준에 대해 현장조사 전문가 10명 중 2명 정도만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연구원이 1일 공개한 '서울시 복지시설의 실내공기질 관리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집 실내공기질 수준에 대해 현장조사 전문가들의 22% 정도만이 좋다는 의견을 보였다.

 현장조사 전문가가 느끼는 어린이집 실내공기질 수준은 '다소 좋다' 22.2%, '보통' 59.3%, '대체로 나쁘다' 18.5%로 긍정적인 평가는 많지 않았다.

 관리 수준에 대한 질문에는 '잘된다'는 응답이 19.2%, '보통'이 73.1%, '잘 안된다'는 7.7%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들이 생각하기에 어린이집의 실내공기질 관리가 잘 되는 경우가 많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어린이집의 실내공기질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는 '아동의 활동에 의한 먼지와 환기부족'이 59.3%로 가장 높았으며 '건축자재 및 마감재' 51.9%, '연소시설과 잘못된 건물설계' 40.7%, '교구 및 놀이비품과 오염된 외부공기 유입' 37% 등도 높게 나타났다.

 어린이집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는 1순위와 2순위를 합산할 결과 '환기설비설치'가 8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설계변경' 44.4%, '실내공기질 관리 교육' 29.6%, '건축마감재 교체' 18.5% 등의 순으로 꼽았다.

 어린이집 보육교사나 관리자의 실내공기 관련 지식수준에 대한 설문에는 '잘 모른다'는 응답이 48.1%로 가장 높았으며 '대체로 안다'는 응답은 18.5%에 불과했다.

 어린이집에 실내공기 관련 매뉴얼 제공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70.3%,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7.4%로 매뉴얼 제공 필요성에 많이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에서 일부 시행 중인 환기개선을 위한 이산화탄소 알람기(카나리아) 보급사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가 88.9%, '불필요하다'가 11.1%로 환기 실천을 위한 장치 보급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연구진은 "어린이집 보육교사나 관리자들의 대부분은 실내공기질 관련 정보를 언론매체나 인터넷을 통해 접한다"며 "올바르게 실내공기를 관리하기 위한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조사는 국·공립연구원, 대학연구소, 시민단체 등에 소속돼 어린이집의 실내공기질을 현장조사한 경험이 있는 27명의 경험자 또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지난해 5~6월 진행됐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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