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재성 "두리형 은퇴경기에 골 넣어 더 기뻐"
이재성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경기 종료 4분전에 골을 뽑아내며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벤치멤버로 경기를 시작한 이재성은 후반 19분 손흥민(23·레버쿠젠)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41분 기회가 찾아왔다. 김보경(26·위건)의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간신히 쳐냈고 이재성의 발 앞으로 흘렀다.
이재성은 곧장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A매치 데뷔 두 경기만에 터진 첫 골이었다.
이재성은 "어제 훈련 때 문전 쇄도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중요한 경기에 운이 따랐다"며 "(차)두리형 은퇴경기에서 골을 넣어 더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두리형이 은퇴경기에 다른 어떤 것보다 승리를 원했다. (손)흥민이 실수를 만회하고 싶었는데 정말 잘 됐다"고 덧붙였다.
차두리는 이날 전반 종료 후 은퇴식을 갖고 14년 간 달았던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태극마크를 단 이재성이 차두리에게 '승리'라는 은퇴 선물을 안겼다.
이재성은 "대표팀 경기를 치르며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자신감이 가장 큰 수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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