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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일문일답]"항상 9회처럼 던지겠다" 오승환 美 출국

등록 2016.02.11 10:38:39수정 2016.12.28 16: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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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이영환 기자 = 미국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오승환이 미국 출국을 위해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2016.02.11.  20hwan@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이영환 기자 = 미국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오승환이 미국 출국을 위해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2016.02.11.  [email protected]

【인천공항=뉴시스】박지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오승환(34)이 11일 오전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미국 플로리다로 떠났다.

 지난달 세인트루이스와 1+1년 최대 1100만 달러(약 132억5000만원) 계약을 맺은 오승환은 이상훈, 구대성, 임창용에 이어 네 번째로 한국, 일본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가 됐다.

 오승환은 출국을 앞두고 "작년, 재작년 일본에 갈 때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크게 실감은 나지 않지만 어제 짐을 싸면서 '이제 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적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것보다는 부상이 없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팀이 강하기 때문에 큰 무대에 갔을 때 팀에 도움이 되고,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월드시리즈 진출뿐 아니라 챔피언도 하고 싶다.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 싶다"고 했다.

 오승환은 국내 삼성 라이온즈와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통산 646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81을 기록, '끝판대장'이라 불리며 최고 마무리투수로 활약했지만 지난해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마카오에서 불법 도박을 했다는 혐의를 받아 검찰로부터 벌금 700만원 약식명령 처분을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이뤘지만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이전과 같지 않다.

 이를 잘 아는 오승환은 "야구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야구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집중하겠다. 다른 해보다 집중해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오승환은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세인트루이스의 스프링캠프에 앞서 개인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 계획이다.

 ◇오승환 일문일답

 - 출국을 앞둔 각오는.

 "작년, 재작년에도 일본에 가면 길게 돌아오지 못했지만 이번에 (미국을 가는)느낌은 많이 다르다. 일본에 갈 때와 메이저리그에 가는 것은 다른 것 같다. 크게 실감이 나지는 않지만 어제 짐을 싸면서 '이제 가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 야구에 더 집중해야 할 것 같은데.

 "야구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 게 당연하다. 더 모범적인 모습으로 팬들을 실망시켜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많은 준비를 했다.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 명예회복이라고 해도 될까.

 "명예회복이라기보다는 내가 야구장에서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 다른 어떤 해보다 더 집중해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인천공항=뉴시스】이영환 기자 = 미국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오승환이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출국을 앞두고 조카를 안아주고 있다. 2016.02.11.  20hwan@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이영환 기자 = 미국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오승환이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출국을 앞두고 조카를 안아주고 있다. 2016.02.11.  [email protected]

 - 새롭게 장착한 무기가 있나.  

 "잘 다듬어서 다양한 레퍼토리로 갈 생각이다. 그래도 아직 메이저리그의 타자들을 상대해보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 레퍼토리를 바꾸기보다는 연습을 통해 코칭스태프, 포수 등과 상의하겠다."

 - 월드시리즈에 대한 욕심은.

 "월드시리즈 진출뿐 아니라 챔피언도 하고 싶다.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 싶다."

 - 보직이 셋업맨으로 바뀌는데.

 "신인 때, 셋업맨을 해봤다. 7회든 8회든 항상 9회를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던질 것이다."

 - 스프링캠프에서는 주안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

 "적응이 우선이다. 팀이 화합을 중요시 하고, 팀워크도 좋아 적응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 국내에서는 어떻게 훈련을 했나.

 "프로에 온 뒤에 이렇게 추운 날씨에 공을 던진 것은 처음이다.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 이대호도 메이저리그에 함께 진출했는데.

 "(이)대호나 나나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은 없을 것이다. KBO리그 출신 선수들이 많은데 모두 부상이 없었으면 한다."

 - 목표는.

 "성적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것보다는 부상이 없는 게 첫 번째 목표다. 팀이 강하기 때문에 큰 무대에 갔을 때 팀에 도움이 되고,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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