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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 "양반위해 싸웠다"던 이순신 '애국명장'으로 칭송

등록 2016.02.13 10:18:18수정 2016.12.28 16: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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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은 설을 맞아 연극 '이순신 장군'을 공연하면서 주민들의 애국주의를 고취시키고 있다. (사진 / 북한 매체 '조선의 오늘')

설 맞아 평양에서 연극 '이순신 장군' 성황리 공연 선전

【서울=뉴시스】김인구 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최근 평양 국립연극극장에 연극 '이순신 장군'을 공연하면서, 이순신 장군을 '애국명장'으로, 연극은 '애국주의 정신을 반영한 작품'으로 각각 선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의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13일 평양 국립연극극장에서 설을 맞아 연극 '이순신 장군'이 성황리에 공연 중이라면서 "이 연극은 세계 최초의 철갑선인 거북선을 만들어 왜적을 물리친 우리 인민의 애국주의 정신을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그동안 고등학교 교과서에 "이순신은 양반을 위해 싸웠다"고 기술할 정도로 이순신 장군에 대해 낮게 평가해왔다. 지난 1960년대 김일성의 지시에 따라 6·25 전쟁 희생자들을 영웅시하면서 역사 속 인물에 대한 평가를 낮췄던 것이다.

 그러던 북한이 갑자기 이순신을 '임진조국전쟁(임진왜란) 승리에 크게 기여한', '왜적을 무자비하게 수장시킨 애국명장' 등으로 칭송한 것은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제사회 제재와 함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것 등을 대비해 주민들의 애국심, 결속 등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북한은 설을 맞아 연극 '이순신 장군'을 공연하면서 주민들의 애국주의를 고취시키고 있다. (사진 / 북한 매체 '조선의 오늘')

 북한이 최근 모든 매체를 동원해 연일 "미제와 추종세력들이 우리의 자주권을 건드리면 무자비하게 징벌할 것", "미국 본토도 무사치 못할 것", "우리를 위협하던 미국이 오히려 우리의 핵에 떨고 있다"등으로 호언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조선의 오늘'은 연극 사진과 함께 "12척밖에 안 되는 배와 120명에 불과한 조선수군으로 적함대에 치명적 타격을 준 명량해전을 조직전개한데 이어 노량 앞바다에서 왜적의 마지막 주력함대와 해전을 벌려 커다란 전과를 거둔 이순신의 불타는 애국심은 이 연극과 더불어 오늘도 우리 인민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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