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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코르시카서 또 무슬림 겨냥 공격 발생 …이슬람 예배당, 방화 추정 화재로 파괴

등록 2016.05.01 17:47:05수정 2016.12.28 16: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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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작시오=AP/뉴시스】프랑스 코르시카섬 아작시오에 있는 무슬림 예배당에서 30일(현지시간) 경찰이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 현장을 사진촬영하고 있다. 2016.05.01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프랑스 코르시카 섬에서 30일(현지시간) 무슬림 예배당이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피해를 입으면서 현지의 무슬림 신도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 미들이스트아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코르시카섬 아작시오에 있는 최대 무슬림 예배당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슬라모포비아에 반대하는 전국관측소'의 압달라 제크리 대표는 이번 화재로 예배당이 큰 피해를 입었다면서 "당국은 폭력사태가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번 사건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작년 말 이후에는 비교적 잠잠했는데 불행하게도 악의를 가진 사람들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싶어한다"고 우려했다.

 코르시카 섬에서는 지난해 12월 말 반난민 시위대가 난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몰려가 "아랍인들은 나가라" "여기는 우리 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예배당을 파괴하고 코란 등을 이슬람 종교 서적들을 끌어내 불을 지르는 사건이 벌어진 적이 있다.이들은 하루 전 소방관 2명과 경찰관 1명이 시위장소 인근에서 후드를 쓴 괴한 수 명에게 습격당하는 사건이 벌어진 이후 이 근처에 사는 무슬림들을 겨냥해 시위를 일으켰다. 이후 무슬림 신도들이 운영하는 가게가 공격당하는 일도 발생했다.

【아작시오=AP/뉴시스】프랑스 코르시카섬 아작시오에 있는 무슬림 예배당에서 30일(현지시간)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파괴돼있다. 2016.05.01 

 코르시카 섬은 프랑스에서 파리 다음으로 외국인 이주자 인구비율이 높은 곳으로, 전체 인구 중 8~10%가 난민 등 외국인 이주자들이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30일 성명에서 " 코르시카의 무슬림들과 연대"를 강조하면서 " 정부는 종교의 자유, 모든 종교의 예배장소를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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