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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OPCW, "화학무기, 시리아와 북한에 이어 극단조직까지 위협에 가세"

등록 2016.05.01 20:04:42수정 2016.12.28 16: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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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네덜란드)=AP/뉴시스】김재영 기자 = 화학무기 국제협약 이행을 위해 세워진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창설 19년을 맞아 2일부터 사흘 간 화학무기 안전과 안보에 초점을 맞춘 국제회의를 시작한다.

 세계 각국 정부가 공개 선언한 비축량의 92%가 파괴된 화학무기는 이제 극단주의 조직이 독가스와 신경계 작용 가스를 몰래 입수해 사용할 수 있다는 새로운 위협에 당면해 있다.

 "머지 않은 장래에는 국가보다는 극단주의자와 범죄자들이 화학무기 공격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헤이그에 소재한 OPCW 본부에서 아메트 우줌쿠 사무총장이 1일 AP 통신에 지적했다. OPCW는 화학무기 군축 노력으로 2013년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현재 화학무기는 내전 중인 시리아와 관련해 주목되고 있다. 시리아 내전 중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의혹이 여러 번 제기돼 유엔 특별 조사팀이 2014년~2015년 사이의 9건을 파헤치고 있다.

 시리아 정부는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에 신경 가스 공격을 행했다는 비난을 받자 2013년 이 기구에 가입했다. 이어 조약에 따라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이 1300t의 화학무기 비축량과 14개 생산 시설을 공개 선언했다. OPCW는 유례없는 화학무기 파괴 작전을 펼쳤다.

 현재까지 11개 시설 내의 비축량이 모두 파괴되었으나 과연 아사드가 2013년 비축 전량을 공개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시리아 문제 외에 이집트, 이스라엘, 북한 및 남수단 등 4개국이 아직까지 화학무기 금지조약에 가입하지 않은 사실이 큰 현안이다. 남수단은 곧 가입할 것으로 보이고 시리아 내전이 변화하면서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가입도 점쳐지고 있다.

 결국 은둔의 정권인 북한만이 OPCW의 대화 제의를 계속 거절하고 있다. "화학무기 문제를 한반도의 여타 안보 상황과 분리할 수 없다면, 이는 핵 문제 등과 엉켜 한층 심각한 현안으로 커지고 만다"고 우줌쿠 사무총장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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