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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손학규 강진 칩거 끝?…잦은 나들이 `정계복귀' 촉각

등록 2016.05.25 11:11:49수정 2016.12.28 17: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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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뉴시스】류형근 기자 = 24일 오후 전남 곡성군 오곡면 가정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일행들과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 2016.05.24.  hgryu77@newsis.com

【곡성=뉴시스】류형근 기자 = 24일 오후 전남 곡성군 오곡면 가정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일행들과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  2016.05.24.  [email protected]

광주→일본→곡성→다음 행선지는?

【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에 칩거 중인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최근 외부 나들이가 잦아지면서 정계복귀가 임박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5·18 기념식 참석차 광주를 방문한 손 고문은 이후 계속된 외부 나들이로 칩거라는 말을 무색케 하고 있다.

 손 고문은 지난 24일 부인 이윤영씨 등 일행 10여명과 1박2일 일정으로 전남 곡성을 방문했다.

 그는 장미축제가 열리고 있는 기차마을을 들러보며 주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했다. 행사장 안에 있는 놀이기구를 타기도 했다.

  이후 인근 식당으로 이동해 유근기 곡성군수를 비롯해 이국섭 곡성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회 의원, 전직 곡성군의회 의장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손 고문은 이 자리에서 덕담을 늘어놓을 뿐 정치적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았다.

  취재진의 정치행보 질문에도 미소로만 화답했다.

  하지만, 손 고문의 이번 곡성 방문은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18일 5·18 기념식 참석 이후 정계복귀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외부 나들이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광주 방문 이후  지난 19일에는 일본 게이오대에서 강연을 했으며, 22일 귀국한 손 고문은 또 다시 24일 곡성행을 택했다.

 곡성은 손 고문 사람으로 분류되는 유근기 군수가 톡톡튀는 아이디어 군정을 펼치면서 영화 '곡성(哭聲 )에 못지 않게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날 만난 사람들도 지지자들이 아닌 전·현직 군의원들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행보로 보는 시각이 많다.

【곡성=뉴시스】류형근 기자 = 24일 오후 전남 곡성군 오곡면 가정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부인 이윤영씨와 함께 레일바이크를 타고 있다. 2016.05.24.  hgryu77@newsis.com

【곡성=뉴시스】류형근 기자 = 24일 오후 전남 곡성군 오곡면 가정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부인 이윤영씨와 함께 레일바이크를 타고 있다. 2016.05.24.  [email protected]

  이렇다보니 손 고문이 지난 18일 광주에서 "지금 국민들이 (분노와 심판, 용서와 화해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녹여내는 새 판을 시작하라는 것"이라며 '새판론'을 꺼낸 이후 행보를 봤을때 사실상 칩거가 끝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일본 게이오대 강연에서도 "국민들은 분노와 좌절 속에 미래지향적인 정치의 새판을 짜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거듭 새판론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고문의 외부 나들이가 앞으로 더 잦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손 전 고문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10주년인 오는 7월 정계 복귀 시기를 예측하고 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등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그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정계복귀의 당위성을 만들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몸값'을 감안하면 `장고 이미지'의 칩거와 외부 나들이가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손 전 고문의 이 같은 행보가 단순히 기존 여야에 재입당하는 수순이아닌 '홀로서기'를 위한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고 향후 거취를 정하겠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손 고문의 한 측근은 "장미축제를 많이 홍보해주려고 곡성을 찾았다"며 정치적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잦은 나들이와 발언 수위를 봤을때 손 고문의 정계복귀는 시간만 남은 것같다"면서 "더민주, 국민의당 등 어디를 택할지 관심이다"고 말했다. 

 한편 손 전 고문은 2014년 7·30재보선 수원 팔달(수원병)에 출마했다가 새누리당의 정치 신인 김용남 후보에게 패한 뒤 정계를 떠나 다산 정약용이 살았던 강진으로 내려가 토담집에서 2년 가까이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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