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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휴식 취한 박성현, 제주서 '시즌 5승' 정조준

등록 2016.06.01 09:26:53수정 2016.12.28 17: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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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1일 강원 춘천시 라데라GC에서 열린 2016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 16강전에서 박성현이 티샷 전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16.05.21. (사진=KLPGA 제공)  photo@newsis.com

작년 연장 끝에 준우승 머문 롯데 칸타타 오픈 출전  시즌 최다승·최다상금 향해 힘찬 질주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를 자신의 무대로 만들어가고 있는 '남달라' 박성현(23·넵스)이 시즌 5승에 도전한다.  

 2주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시즌 4승을 거둔 박성현은 지난주 E1 챌리티 오픈에 출전하지 않았다.

 올 시즌 국내 대회에 주력하면서도 미국과 일본을 오가는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는 박성현으로서는 체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재충전을 마친 박성현은 오는 3일부터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187야드)에서 열리는 '제6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올 시즌 9개 대회에 출전해 4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박성현은 KLPGA 투어 '발렌타인 대상포인트', '티업비전 상금순위', '평균타수' 등 각종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출전하는 대회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롯데 칸타타 오픈은 그에게 더욱 특별한 대회다.

 박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2라운드까지 3타차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생애 첫 우승을 노렸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이정민(24·비씨카드)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당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1m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하며 연장전에 끌려갔고, 연장 첫 홀에서 무너지며 준우승에 그쳤다.

 박성현은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은 나에게 의미가 크다. 지난해 연장 승부까지 가서 아쉽게 생애 첫 우승을 놓친 기억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며 "하지만 첫 우승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됐던 대회이기 때문에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칸타타 오픈 준우승 이후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서울=뉴시스】19일 강원 춘천에 위치한 라데라GC에서 열린 2016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 64강전 5번홀에서 박성현이 칩샷을 하고 있다. 2016.05.19. (사진=KLPGA 제공)  photo@newsis.com

 아직 시즌의 3분의 1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지만 박성현은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치러진 11개 대회 중 6개 대회에 출전해 무려 4승을 수확했다. 한 시즌에 2승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조금 과장하면 출전하는 대회마다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시즌 상금은 벌써 5억원(5억2700여만원)을 넘어섰다. 2위 장수연(22·롯데·4억2100여만원)에 1억원 가량 앞서 있다. 장수연은 박성현보다 3개 대회나 많은 9개 대회에서 거둬들인 규모다.

 또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1위(267.31야드), 평균 타수 1위(69.47), 평균 버디 1위(4.67), 그린 적중률 1위(80.74%) 등 각종 기록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106위(69.64%)에 그치고 있지만 우승 전선에 이상은 없다. 러프에 빠진 공도 놀라운 집중력으로 온그린에 성공하며 보기를 최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페이스라면 8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는 2007년 신지애(28·스리본드)의 한 시즌 최다승(9승) 기록에도 접근이 가능하다. 당시 신지애는 18개 대회에 출전해 9승을 거뒀다.

 올해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앞으로 25개 대회가 더 열린다. 박성현이 이 중 20개 대회에 나선다고 가정했을 때 넘 볼 수 없는 기록은 아니다.

 이렇게 되면 2014년 김효주(21·롯데)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 상금기록(12억890만원) 경신도 얼마든지 가능한 시나리오가 된다.

 박성현은 "사실 지금 몸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샷 감이 나쁘지 않아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며 "코스가 익숙하고 전장이 길지 않아 짧은 클럽을 잡을 홀들이 많은 것도 유리한 부분이 될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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