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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결국 1할대로…' 박병호, 부진의 끝이 안보인다

등록 2016.06.25 15:27:54수정 2016.12.28 17: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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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0)가 25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 3삼진에 그치며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다. 2016.06.25. (사진=AP/뉴시스)

【서울=뉴시스】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0)가 25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 3삼진에 그치며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다. 2016.06.25. (사진=AP/뉴시스)

25일 양키스전 무안타 3삼진…169명 중 타격 최하위  최근 10경기 타율 0.086…마이너리그행도 거론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거듭된 타격 부진을 겪으며 타율이 1할대까지 추락했다.

 현지에서는 마이너리그 강등까지 거론되고 있어 슬럼프 탈출이 급선무지만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박병호는 25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으로 침묵했다. 볼넷을 골라낸 타석을 제외하고 모조리 삼진으로 돌아섰다.

 2할을 지키고 있던 타율은 1할대(0.197)로 떨어졌다. 박병호는 데뷔 초반인 4월19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2할대(0.205)에 재진입한 후 두 달여 만에 1할대로 추락했다.

 지난달 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0.268로 정점을 찍은 뒤 2할대 중반을 유지하나 싶더니 지난달 말부터 타격 부진에 빠지면서 좀처럼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급기야 최근 10경기에서 35타수 3안타 타율 0.086의 극도의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다. 같은 기간 OPS(출루율+장타율)는 0.321에 그쳤고, 삼진은 무려 18개나 됐다. 지난 19일 양키스전에서 날린 3점 홈런이 아니었다면 타석에서 보여준 것이 없을 정도다.

 메이저리그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는 박병호를 포함해 총 169명이다. 이 가운데 현재 타율이 1할대인 선수는 박병호가 유일하다.

 전날까지 타율 0.198이었던 프레이저는 토론토와의 경기에서 2안타를 치며 2할대(0.202)로 재진입했다.

 그러나 프레이저는 21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부문 공동 선두이자 타점 부문 공동 8위(49개)에 위치해 박병호와는 사정이 다르다.

 박병호의 타격감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현지 언론에서는 박병호의 마이너리 강등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네소타 지역언론 '스타트리뷴'은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해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시작한 미겔 사노가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때 박병호와 자리 바꿈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사노의 복귀 시점에 맞춰 강등 대상자를 지목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재로서는 박병호가 유력해 보인다.

 박병호에 대한 신뢰감을 잃지 않던 폴 몰리터 감독도 "사노가 돌아올 때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다음주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렸다"며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병호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방망이가 침묵할 때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타격감을 끌어 올리거나 좋은 타격감 속에 장타가 나왔다.

 그러나 이달 들어 기록한 홈런은 그야말로 뜬금포에 가깝다. 얻어 걸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멀티 히트 경기도 두 차례 뿐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박병호가 슬럼프에서 벗어나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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