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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종합]유승민 "강남 아줌마가 대통령 연설문 뜯어고쳤다니…"

등록 2016.10.25 16:09:56수정 2016.12.28 17: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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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다산관에서 '경제위기, 안보위기와 정치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16.10.25.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다산관에서 '경제위기, 안보위기와 정치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16.10.25.  [email protected]

"증거 이미 다 나왔다…국조·특검해야"  "당 지도부,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 하수인 역할 안돼"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25일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44개를 미리 받아봤다는 보도와 관련, "위정자들이 헌법 1조 1항, 2항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다면 과연 강남에 사는 웬 아주머니가 연설을 뜯어고치는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겠느냐"고 박근혜 대통령을 직격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서강대에서 가진 '경제위기, 안보위기와 정치의 역할' 강연에서 "헌법을 어떻게 고치든 1조 1항과 2항은 절대 바꿀 수 없다. 그 가치는 그대로 지켜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박 대통령이 국회에서 헌법 개정을 말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그랬는데 저녁엔 또 이상한 뉴스를 접해 자기 전까지 머리가 복잡한 날이었다"고 운을 뗐다.

 유 의원은 또 "지금 미르 사태, 이화여대, 어제 연설문까지 최순실 씨가 고쳤다고 하는데, 증거가 다 나왔는데, 검사들이 사명감으로 본분을 다 하고 추상같은 법 집행을 할 것이라고 믿는 국민이 몇이나 있느냐"며 사법당국을 질타했다.

 그는 "최순실 사건만 봐도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할 것이라고 믿는 국민들이 거의 없다"고 거듭 강조하며 "국정조사, 특검 등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최근 사태를 보면서 이건 나라도 아니다"라고 박근혜 정권을 거듭 비난했다.

 그는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이건 사상초유의 국기문란, 국정 농단"이라며 "가능하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 의원은 "검찰이 이 수사를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검찰이 진실 은폐에 급급했으니 다시 검찰에 맡기는 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은폐가 또 있을 수 있다"며 "검찰에 맡기는 것은 반대다.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가져와야 하는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국조나 특검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여야 가리지 않고 다수 있을 것"이라며 "당 지도부가 국조나 특검을 방해하는 행태를 보여서는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당 지도부가 이 문제에 대해 청와대 눈치를 보고 쉬쉬하고 은폐하는 쪽으로 일관한다면 우리 당 의원들은 그냥 좌시할 수 없는 문제"라고 당 지도부에 경고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오늘까지 보여준 모습은 실망의 연속"이라며 "당 지도부가 이 위중한 시기에 청와대 하수인 역할을 한다면 의원, 당원들이 당 지도부에 대해 책임을 묻게될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이 상황이 얼마나 무거운 상황이냐, 제대로 대처해야 한다"며 "저부터도 계속 소리를 내고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아울러 "특검이든 국조든 시작되면 대통령은 수사에 대해 당연히 적극 협조해야 한다"며 "청와대 인적 쇄신 역시 당연한 요구라고 보고, 진실을 밝히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단 '대통령 탈당'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탈당을 요구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도 "국기문란 행위가 대통령 바로 측근 주변에서 발생한데 대해 나라에 대해 분노하고 수치스럽게 생각하니 대통령이 진실을 밝히고 관련자를 사법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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