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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미 재무장관 4파전'…스티브 누친, 윌버 로스 등 경합

등록 2016.11.21 14:12:29수정 2016.12.28 17: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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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민스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재무장관 후보로 알려진 윌버 로스 윌버로스 컴퍼니 회장과 만나고 있다. 2016.11.21

【베드민스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재무장관 후보로 알려진 윌버 로스 윌버로스 컴퍼니 회장과 만나고 있다. 2016.11.21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재무부장관으로 윌버 로스 윌버로스 컴퍼니 회장 등 월가의 거물급 투자자 4명이 거론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이 이날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재무부 장관 후보자 3명을 잇달아 면접했다.

 트럼프와 회동한 월가 출신의 재무장관 후보자들은 당선인의 경제자문역인 윌버 로스 윌버로스 컴퍼니 회장,  사모펀드인 블랙스톤 그룹의 부동산 부문 글로벌 대표인 조너선그레이, 군 출신으로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회장인 데이비드 맥코믹 등이다.

 이날 면접에는 빠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전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누친이 차기 재무장관으로 가장 유력한 가운데 이들 후보 3인방도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로스 회장은 재무장관 외에도 상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그는 1980~1990년 파산한 이스턴항공, 드렉셀번햄램버트의 구조조정 작업에 관여한 금융전문가다. 트럼프 당선인과 로스 회장은 30분 가량 진행된 이날 면접에 대해 “매우 좋았다(very good meeting)"고 평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선임 경제자문인 윌버 로스는 구조조정 전문가로 뉴욕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미중간) 무역 전쟁은 없을 것(There are not going to be trade wars)”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 당선인이 유세기간중 예고한 '트럼프 관세' 등 강공책은 추후 중국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협상 전략’에 가깝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베드민스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베트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조너선 그레이 사모펀드인 블랙스톤 그룹의 부동산 부문 글로벌 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6.11.21 

【베드민스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베트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조너선 그레이 사모펀드인 블랙스톤 그룹의 부동산 부문 글로벌 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6.11.21

 맥코믹 브리지워터 회장은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1차 걸프전에 종군한 군 출신이다. 조지 W.부시 행정부에서 재무부와 백악관에서 근무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대선기간 중 월가의 금융전문가들을 가까이 두고 조언을 받아왔다.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 , 윌버 로스 윌버 로스 컴퍼니 회장, 존 폴슨 폴슨앤코 회장, 스티븐파인버그 셀버루스자산관리 회장, 데이비드 말파스 베어스턴스 전 최고경영자(CEO) 등이 대표적이다.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은 앞서 대선 승리 후 월가 규제법인 '도드-프랭크법' 폐지선언을 하는 등 친월가 행보를 걷는 트럼프 당선인을 겨냥해 지난 14일  데이비드 말파스 베어스턴스 전CEO, 폴 앳킨스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이사 등을 중용하지 말 것을 조언한 바 있다. 또 트럼프가 이러한 친월가 성향의 인물들을 중용한다면 그의 모든 행보를 반대할 것이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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