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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이재명 "반기문, 대선 완주 안하고 외국으로 갈듯"

등록 2017.01.17 15: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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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국회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01.17.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국회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01.17.  [email protected]

"반기문, 과거 '박근혜 지원세력'…본인도 책임져야"
 "여권 유력주자는 유승민…'박근혜 비서실장' 경력이 장애요인"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은 17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행보에 대해 "해보다가 잘 안될 것이고, 잘 안될 것 같으면 (출마)안 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평가절하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반 전 총장은 완주 안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출마를) 안하면, 자기가 살기 편한 외국으로 갈 가능성이 많다"며 "지금 우리나라 정서에 안맞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반 전 총장이 선친의 묘소에서 '퇴주잔'을 마셔 해프닝이 일어난 데 대해 언급한 뒤, "자판기에 만 원짜리를 두 장 집어넣지를 않나, 자기가 (퇴주잔을) 홀라당 먹지를 않나, 이게 장난 같지만 심각한 거다. 정서적 교감이 안된다는 것 아니냐"고 반 전 총장을 질타했다.

 그는 이어 "쇼를 한 거지, 쇼를 정성을 다해서 해야 하는데 엉터리로 한 거다. 국민과 국가에 대한 존중심이 없다"며 "팽목항에 가서도 (반 전 총장 측에서) 차를 타 달라고 했다던데, 대중들과 교감을 못하는 분 아니냐. 국가 공동체를 위해 희생할 분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전하고 확실하게 (대통령이) 되는 길이 열리면 할텐데, 안그럴 가능성이 높다"며 "여권이 갈라져 있는데 거의 추대와 가까운 확실한 당선 문이 열리지 않으면,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은) 대한민국이 불편할 것"이라며 "이런 데에서 못산다. 그런 것 보면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반 전 총장이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게 외교 행랑을 통해 서신을 전달한 사건을 언급한 뒤, "개인편지를 보내는데 외교 행랑을 쓴 것만 봐도, 작은 권력을 남용한 것을 보여줬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고, 숟가락 훔친 사람이 소도 훔친다"며 "공직자가 가장 중요한 것은 공사 구분인데 그걸 못하면 자기를 어떻게 통제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반 전 총장도 책임져야 할 세력의 일부라고 본다"며 "책임져야 할 세력은 현재의 새누리당, 바른정당 등 많은데, 인물로 치자면 반 전 총장도 박근혜 지원세력이지 않았느냐. 지금 아닌 척 하지만 포장을 다시 한 것에 불과할 뿐, 본질은 똑같다"고 반 전 총장을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책임을 져야 할 세력을 빼고, '책임을 물어야 할 세력들'은 대대적으로 연합해 정권 안에서도 역할분담을 할 필요가 있다"며 "(야권의) 연합정권을 만들 수 있는 논의나 구체적인 틀은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며 '야권 연대'에 힘을 실었다.

 이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이야기한 결선투표제가 매개가 될 수 있고, 공동경선도 실현하기는 어렵지만 하나의 수단으로 논의될 수 있다"며 "혼자 하겠다, 다 버리고 우리 세력만으로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시장은 누구를 여권의 유력 주자로 보느냐는 질문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상당히 경쟁력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번에는 타격이 좀 있을 거다. 나중에는 팽 당했지만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고, 이것이 상당한 장애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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