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30초간 신음만…' 자살기도자 구했다, 인천 소방대원
[인천=뉴시스] 인천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25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9분께 인천 중구 을왕리에서 A(20대)씨의 119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전화를 받은 119종합상황실 김응수(39) 소방교는 A씨에게 무슨 상황인지 반복해서 물었다. A씨는 약 1분30초간 신음만 내다 전화를 끊었다.
정상적이지 않은 신음소리에 이상함을 인지한 김 소방교는 A씨의 휴대전화 GPS(위성항법장치) 위치를 추적, 소방대원들을 신속히 출동시켰다. 또 경찰에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이후에도 김 소방교는 끊긴 전화로 6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에 지속해서 위치를 조회하고 출동대에 상황을 전파했다.
[인천=뉴시스] 인천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김응수 소방교.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2024.03.25. [email protected]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김 소방교의 신속·정확한 대처로 신고 접수 20여분만에 창고 내에서 목을 맨 A씨를 발견했다.
구조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A씨는 구급대원들의 심폐소생술(CPR) 등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송 과정에서 자가호흡을 회복했다.
김 소방교는 "119종합상황실 직원들은 한통의 신고 전화도 놓치지 않기 위해 매 전화를 최선을 다해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119가 필요한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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